스승의날맞이 공부방 선생님 건강 선물 증정식. 사진. CJ나눔재단 제공
스승의날맞이 공부방 선생님 건강 선물 증정식. 사진. CJ나눔재단 제공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CJ그룹은 사업 연계성과 철학이 뚜렷한 재단 2곳에 집중하고 있다. CJ문화재단과 CJ나눔재단을 운영하면서 그룹의 핵심 사업 영역인 식품과 서비스,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사업 각 영역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춘 공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CJ는 공유가치창출(CSV) 경영을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공헌활동과 2곳의 재단을 통한 공익사업이 그룹의 사업과 밀접하게 연계돼 뚜렷한 시너지 효과와 지속가능성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CJ나눔재단은 ‘사업보국’이라는 CJ그룹 창업 이념으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2005년 설립됐다. 재단은 나눔 플랫폼으로 꼽히는 ‘CJ도너스캠프(Doners Camp)’를 주축으로 전국 소외계층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동등한 기회’, ‘건강한 성장’, ‘즐거운 나눔’을 핵심 가치로 운영되고 있다. 재단은 CJ도너스캠프를 통해 CJ그룹 임직원을 비롯한 기부자들이 쉽고 즐겁게 나눔에 참여함으로써 아이들의 ‘문화꿈지기’ 역할을 하게 되며, 아이들은 스스로의 꿈을 발견‧신장시켜 나갈 수 있는 문화‧교육의 기회를 얻게 되는 선순환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설립 후 15년간 CJ나눔재단은 ‘교육 기회의 불평등으로 가난이 되물림 되어서는 안 된다’는 CJ나눔재단 이재현 이상의 철학을 실천하며 지난해까지 기금 약 1532억원을 통해 전국 4600여개 공부방 및 동아리의 약 153만여 아동‧청소년의 꿈을 응원했다.

가장 먼저 시작한 사업인 ‘공부방제안서’부터 문예 창작 서적 발간활동인 ‘꿈이 자라는 방’, 청소년 미혼 한부모의 자립 및 성장을 지원하는 ‘드림 어게인’ 등 사업 영역도 점차 넓혀 왔다.

지난 1월 중순에 진행한 문화동아리 쇼케이스. 사진. CJ나눔재단제공
지난 1월 중순에 진행한 문화동아리 쇼케이스. 사진. CJ나눔재단제공

재단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문화를 기반으로 청소년 및 아동들에게 창의 인성 교육을 꾸준히 제공해왔다”면서 “시간이 흐르면서 교육 환경이 바뀌는 만큼 재단도 그에 맞춰 사업 내용을 조금씩 개선하고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최근에 시작한 ‘문화동아리’ 사업은 문화 기반의 창의 인성 교육을 발전시킨 것”이라면서 “지난해 파일럿(시범) 사업을 통해 여러 분야를 6개 부문의 동아리 형태로 정리한 뒤 올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연관성뿐 아니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토대를 구성하는 것 또한 CJ재단의 저력이기도 하다. 두 재단은 역할분담까지 하면서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CJ나눔재단은 나눔 문화를 즐겁게 확산하고 어린이들과 청년들에게 보편적이고 즐거운 문화생활의 토대를 마련해주는데 주력하고 있다.  CJ문화재단은 이러한 문화생활이 ‘산업’으로 성장하고 문화‧예술 분야 종사자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역할에 힘을 쏟고 있다.

CJ문화재단은 ‘문화가 없으면 나라도 없다’는 故 이병철 선대 회장의 신념을 계승하며, ‘기업은 젊은이의 꿈지기가 되어야 한다’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자 CJ문화재단 이사장의 사회공헌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2006년 설립 이래 ‘3업(UP)’으로 묶을 수 있는 문화예술인 및 예술 단체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재단의 주요 사업으로는 대중음악 다양성의 보고인 인디 뮤지션을 지원하는 ‘튠업(Tune up)’, 뮤지컬 신인 창작자를 중심으로 공연 부문 지원활동을 하고 있는 ‘스테이지업(Stage up)’, 청년 감독들의 단편영화 제작을 지원함으로써 한국영화산업 창작생태계 저변 확대에 기여하는 ‘스토리업(Story up)’ 등이 있다.

지난해 스테이지업 리딩 공연 노웨어 무대 모습. 사진. CJ문화재단 제공
지난해 스테이지업 리딩 공연 노웨어 무대 모습. 사진. CJ문화재단 제공

특히 이 사업의 성과는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아티스트와 작품 등을 꾸준히 창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튠업’ 사업을 통해 ‘새소년’, ‘아도이’, ‘멜로망스’, ‘카더가든’ 등 50팀 139명의 뮤지션을 발굴해 46개 음반을 제작 지원했으며 ‘스테이지업’ 사업을 통해 공연 창작자 105명의 58개 작품 개발을 도왔다.

이 가운데 ‘여신님이 보고계셔’, ‘풍월주’, ‘아랑가’를 포함한 총 18개 창작 뮤지컬이 정식 상업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돼 재단은 문화적 다양성 확보와 산업으로의 성장 저력을 키우는 데 일조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스테이지업' 공모 선정자에 멘토링 중인 모습. 사진. CJ문화재단 제공
지난달 18일 '스테이지업' 공모 선정자에 멘토링 중인 모습. 사진. CJ문화재단 제공

이를 바탕으로 CJ문화재단은 미디어SR에 “젊은 창작자들이 더 넓은 세상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고 문화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꿈지기가 될 것”이라고 말하는 한편 “문화소외계층 청소년들이 문화를 통해 새로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따뜻한 지원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재무현황

CJ그룹 소속 재단은 2019년 교육격차 해소 및 돌봄 지원 등의 교육복지사업, 문화예술인지원 및 육성 사업 등 중점 공익사업에 총 202억원을 지출했다. 총 자산 규모 764억원의 4 분의 1을 넘는 26.48%에 육박한다. 두 재단의 자산은 CJ지주와 CJ제일제당 주식이 자산의 절반을 넘게 차지한다.

주식 장부가액이 지난해와 비교해 200억원 가량 줄어들었고, 공익사업 지출 금액도 2018년과 비교해 20억원 가량 줄었지만 총 자산 대비 공익사업비 지출은 여전히 타 기업 재단에 비해서는 압도적으로,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26%를 넘겼다.

CJ그룹 재단의 특징은 탄탄한 수익구조다. CJ ONE포인트를 이용한 기부와 아티스트 후원금 등을 충분하게 확보해 그룹에서 출연한 재단의 자산에 의존하지 않고 공익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이같은 기부와 후원금을 공익사업에 다시 충분하게 투입하는 선순환 구조로 인해 타 기업 재단이 흔히 비판 받는 지점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일부 기업 소속 재단은 그룹이 출연한 주식 및 금융 자산을 재단에 묶어둔 채 별다른 공익사업을 영위하지 않아 지배력 유지 수단으로 쓰인다는 비판을 받는다.

또한 CJ그룹은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나 1% 미만의 비교적 적은 지분이며 의결권 행사 기록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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