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키움아카데미 요리부문 2기 중 단체급식 과정에 참가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제공 : CJ나눔재단
꿈키움아카데미 요리부문 2기 중 단체급식 과정에 참가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제공 : CJ나눔재단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 CJ계열의 공익재단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공익성과 투명성 부문에서 비교적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 

우선 씨제이문화재단의 경우 총자산은 약 402억원으로 지난해 수익은 대부분 씨제이 계열사의 기부금을 포함해 약 57억원, 기타 5억원 가량을 합해 약 62억원을 올렸다.

공익목적사업에는 일반관리비용 약 1억원을 제외하고, 약 62억원 가량을 사용했다. 총 자산 대비 약 15.42%의 목적사업비를 들여 보통 2~3% 정도만 사업비를 활용하는 타 재단에 비해 공익성이 뛰어났다.

투명성도 우수했다. 기부금품의 모집 및 지출 명세서를 보면 지급처와 목적, 인원, 지출액 등을 상세히 기재해 놓았다. 

지배구조의 건전성도 뛰어났다. 비교적 전문성이 우수한 인물로 이사진에 배치해 두었기 때문이다. 

2018년과 마찬가지로 이재현 회장 본인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사진도 대부분 문화재단의 공익목적 사업과 맞게 문화예술과 관련된 사람들로 꾸려져 전문성이 돋보였다. 설도윤 설앤컴퍼니(뮤지컬제작사) 대표, 임진모 음악평론가, 이종석 변호사, 정원영 호원대 실용음악학과 교수 등이다. 배우 안성기 또한 이사회에 이름이 올려져 있다.

이사회는 재단을 이끌어가는 경영진이기 때문에 일반 기업처럼 사업 관련 전문가가 필요하다. 그러나 기업 소속 공익재단이 재벌 총수의 지인을 이사회에 앉혀 재단을 재벌 입맛대로 운영하거나 의결권 거수기로 만드는 경우가 많아 사회 문제가 되기도 한다. CJ 재단의 이사회가 칭찬받을 수 있는 이유다.
 
다만 홈페이지에 이사진의 약력, 감사보고서, 연차보고서를 올려놓은 일부 재단과 달리 지난해에 이어 해당 내용이 생략돼 있어 아쉬운 부분으로 남았다. 

CJ나눔재단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연차보고서를 홈페이지에 올려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씨제이나눔재단도 문화재단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씨제이나눔재단의 총자산은 약 361억원이다. 지난해 수익은 기부금 약140억원과 보조금 77만원 기타 약 4억4천만원을 포함해 총 144억원 가량이다. 지난해 공익목적사업비로는 일반관리비용 등을 제외하면 약 140억원 가량을 사용했다. 총자산대비 약 38.78%로 문화재단과 마찬가지로 많은 금액을 공익목적사업에 투입했다.

씨제이나눔재단도 문화재단과 같이 기부금품의 모집 및 지출 명세서를 상세하게 기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명성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기부금품 지급처와 지출목적 그리고 수혜 인원과 지출액까지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씨제이나눔재단은 홈페이지에 사업별 현황과 공시, 감사보고서, 이사회 회의록까지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해 두어, 연차보고서만 올려놓은 문화재단보다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사회 회의록 같은 경우 시간이 지나면 삭제해 보지 못하게 조치한 점과 이사진 구성을 홈페이지에 명시해 두지 않은 것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지배구조는 문화재단과 마찬가지로 우수한 편이다. 

이사진은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곽수근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윤현숙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유희정 한신대 아동학과 조교수, 정무성 숭실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등 학계 전문가로 포진해있다. 

이외에도 사석원 화가, 김성구 샘터사(잡지) 대표, 민희경 CJ제일제당 CSV 사회공헌추진단장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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