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 우리금융지주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1분기 순이익 5182억원을 기록하면서 금융지주 실적 4위에 머물렀다.

27일 우리금융지주는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당기 순이익 5182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한 수치이지만, 시장 전망치인 5074억원은 소폭 웃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결과"라면서 "1분기 중 금융시장에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했음에도 수익구조 개선을 통한 순영업수익 호조로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1분기 이자이익은 시장금리 하락 추세에도 핵심 예금 유치 노력이 성과를 내 조달비용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또한 비이자이익은 새롭게 편입된 우리자산신탁, 우리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 등 자회사들의 손익 기여가 본격화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9% 올랐다. 이에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신규 편입된 자회사들의 경영성과가 이번 분기부터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다"면서 "향후 자회사들간의 시너지 창출로 이러한 수익 규모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부문의 순이익은 530억원을 달성하면서 그룹 당기 순이익 비중의 10% 이상을 차지했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3월 말 현재 1.63%로 지난해 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순영업수익 증가에도 전체 순이익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1분기에 일회성 요인으로 발생한 450억원가량의 대손충당금 환입이 실적에 반영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SR에 "지난해 1분기 충당금 환입으로 당기 순이익이 크게 나왔는데, 이를 감안하면 이번 분기 실적은 양호한 편"이라면서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평상시보다 대손충당금이 적게 나왔으며, 연체율도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57%,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1%를 달성했다.

또한 은행 기준 자산건전성 부문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0.40%, 연체율은 0.31%를 기록했다. 

자회사별 당기 순이익은 우리은행 5057억원, 우리카드 510억원, 우리종합금융 134억원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 몇 년에 걸쳐 이룬 안정적 수익창출 능력과 탄탄한 건전성 관리 능력으로 불확실성이 큰 현 상황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여신지원, 금융시장 안정프로그램 참여 등 사회적 역할을 통해 금융시스템 안정에도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신규 편입된 자회사 실적이 이번 분기에 반영되었음에도 하나금융지주보다 1388억원이나 뒤처지면서 4위 자리에 머물렀다. 주요 금융지주 1분기 당기 순이익은 신한금융지주(9324억원), KB금융지주(7295억원), 하나금융지주(6570억원), 우리금융지주(5182억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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