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두 달 ①] 우울한 정치 신인, 답답한 현역 의원
[코로나19 두 달 ①] 우울한 정치 신인, 답답한 현역 의원
  • 이승균 기자
  • 승인 2020.03.19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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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인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20일이면 정확히 만 2개월째다.
발원지인 중국의 경우, 첫 확진자가 나온지 2개월이 지나면서 감염자 증가세가 확 꺾였다. 코로나가 휩쓸고 간 지난 2개월은 마치 악몽과도 같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폭락을 멈추지 않고 있으며 실물 경제로 위험이 전이되고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산업 구조가 전면개편될 것이라는 전망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확진자 수 증가폭은 크게 줄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거리는 한산해졌고 4월 총선 연기설 마저 돌고 있다.
이에 지난 2개월간 코로나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에 몰고 온 정치·경제·사회 등 분야별 변화상을 총체적으로 짚어본다. [편집자 주]
'주먹인사' 하는 국회의원. 사진. 구혜정 기자
'주먹인사' 하는 국회의원.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명 `코로나 총선`을 치러야 할 처지에 놓인 정치 신인과 현역 의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다수 오프라인 행사가 취소되고 선거운동이 온라인으로 집중되면서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4-15총선을 대비하기가 만만치 않아서다.

일각에서는 총선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현역 의원 등 입후보자 입장에서는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서울 한 지역구 의원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유권자를 직접 만나는 대면 선거 운동을 당 지도부에서 금지하면서 선거운동 기획자가 홍보 포인트 자체를 못 잡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활기차게 선거운동을 해야 하나, 아니면 차분하게 준비해야 하느냐의 고민이 가장 크다"면서 "무엇보다 유권자들에게 위축된 모습을 보여 불필요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고 하소연했다.

다만, 코로나19의 확진자 숫자보다 완치자 숫자가 많아지고 있어 4월 초에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완치자가 많아지는 추세가 보이면 분위기가 반전되리라 본다"면서 "정부의 감염병 대응체계가 주목받고 있는 만큼 과도한 공포감은 가시고 정상적인 총선이 치러지리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왼쪽). 사진. 구혜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왼쪽)이 지역구를 돌며 방역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 구혜정 기자

# 정치 신인은 `깜깜이 선거` 두려워

정치 신인 입장에서는 이번 코로나 총선은 엄청난 악재에 해당한다. 일부 정당에서는 유권자 안전을 고려해 무접촉 방식 선거운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회의원 입후보자들은 자기 홍보도 제대로 못한 채 `깜깜이 선거`로 이번 총선을 치러야 할 처지로 내몰렸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현역 의원은 이미 얼굴이 알려진 반면 이번에 출마하는 정치신인들은 얼굴을 알리기가 난감한 상황이다. 마스크를 벗고 시민들에게 다가가기도 어렵다. 악수는커녕 묵례를 해도 시민들이 후보자 얼굴 자체를 알아보기 쉽지 않다.

지역을 중심으로 한 선거 인프라가 부족한 다수 예비 후보자들은 블로그, SNS 등을 통한 온라인 홍보를 유일한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이마저도 공약과 자신을 알리는 것이 중심이 아닌 코로나19 대응 활동이 중심이다.

청와대 출신 한 신인 정치인은 지역구 코로나19 확진자 정보를 공유하고 학교를 돌며 방역 봉사활동에 나서는 등 이른바 '코로나 총선'에 촛점을 맞췄다. 마스크 제조업체를 방문해 마스크를 직접 만들어 보는 등 일정 대다수가 코로나로 묶여 있다.

신인들은 총선에 필요한 정치 후원금을 마련하는 것 자체도 쉽지 않다. 익명의 후보자는 "경기 위축으로 영세 상인을 비롯해 많은 자영업자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선뜻 후원 요청을 요구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 세계 곳곳에서 선거 연기 이어져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도 코로나19 확산세로 선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영국은 오는 5월 7일 예정된 지방선거를 1년 연장했다. 미국 대선과 경선도 연기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미국 오하이오주는 선거 연기를 권고했다.

프랑스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실시한 지방선거 1차 투표에서 기권율은 56%에 달했다. 임산부와 노인, 기저질환자 등의 계층이 감염을 피하려고 기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 총선도 확진자 증가 폭이 확연하게 꺾이지 않으면 기권표가 다수 나올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정부와 선관위는 현재까지 총선 연기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18일 코로나19 국면에서 맞는 4·15총선을 준비하며 전체 투표소 및 기표기구 방역과 이상 증상 유권자를 위한 별도 기표소 설치로 대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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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균 기자 csr@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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