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사진. 각 사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서울시 구로구 콜센터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사례가 드러나면서 통신3사 콜센터가 재택, 분산근무에 나섰다. 

SK텔레콤은 희망하는 구성원을 대상으로 12일부터 재택근무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자체적으로 파악한 결과, 직원 6000명 중 재택근무를 희망하는 비중은 약 25%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희망자 전원을 재택근무하도록 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재택근무 시행에 따른 업무 공백이 없도록 사무실과 같은 수준의 근무환경 구축 등 업무 시스템을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도 출근 직원과 마찬가지로 콜센터 전산 시스템에 접속해 업무를 진행하게 된다"며 "장애인 상담사 등 기존에도 재택근무를 해왔던 직원들이 있어 재택근무 솔루션은 이미 마련해놓았다"고 설명했다. 

불가피하게 출근하는 구성원 대상으로는 ▲마스크 등 방역물품 상시 제공 ▲위생물품 구매 지원 ▲사무실 내 근무 이격 거리 보장 등 감염 예방 지원도 대폭 강화한다.

KT는 전국 거점을 활용해 콜센터 운영인력의 20%인 1200명을 분산 배치했다. 최대한 상담 공간을 분산하고, 콜센터 이원화도 실행한다. 

현재 300명 수준인 재택근무도 늘린다. 특히 특수지역 콜센터 직원과 희망자 등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확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사이버 상담사 등을 대상으로 11일부터 순차적으로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일반 상담 인력의 경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고객 전산망에 접속하는 방식으로 상담을 진행해 상담사 자택에 인프라가 갖춰졌는지, 보안 문제는 없는지 점검 뒤 재택근무를 확대키로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1일 통신사 고객센터를 대상으로 방역소독 및 상담사 근무현황 실태점검에 나선 뒤 각 사 고객센터 본부장에 집단 감염 상황을 대비한 매뉴얼을 준비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통신사는 각 고객센터에 대해 철저한 예방 활동을 실시하고 상담사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며 “현재와 유사한 상황을 대비해 상담사들의 재택근무 시스템 도입 및 확대방안 검토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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