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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SR 이승균 기자] 서울시가 구로구 콜센터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 서울 소재 콜센터에 대한 긴급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상황에 따라서 콜센터 폐쇄를 행정명령 하는 등 고강도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1일 서울시는 코리아빌딩으로부터 시작된 집단 감염사태를 막기 위해 "콜센터 417곳에 대한 긴급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문제가 된 코리아빌딩 11층 보험사 콜센터 직원은 207명으로 전수조사 결과 9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시 거주자가 65명, 경기도 13명, 인천시 거주자 13명이다.

이에따라 이 건물의 영업 시설을 전면 폐쇄하는 한편 방역 조치도 완료된 상태다. 해당 보험사 외에 건물 7·8·9 층 콜센터 553명에 대해서도 자가격리 및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아직까지 해당 층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는 않았다.

서울시는 긴급 즉각대응반 4개 팀 40명을 투입해 93명 확진자 전원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건물 13층에서 19층 사이 오피스텔 거주민 전원에 대한 발열 체크도 시행 중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는 이번 콜센터 집단 감염이 결코 신천지교로 인한 대구와 경북지역의 집단 감염사태와는 같은 양상을 띠지 않도록 촘촘하고 확실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리아 빌딩 콜센터 확진자는 각 지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확진자 동선이 공개하기로 했다. 단순히 확진자와 같은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가 감염된 사람도 있는 만큼 역학조사도 서두르기로 했다.

서울 소재 민간 콜센터 417곳에 대한 긴급 전수 조사는 13일까지 진행한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운영 중인 120 다산 콜센터도 413명이 근무하고 있다"며 "위생관리 수칙과 안전관리, 시설 방역 등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또, 박 시장은 "당장 내일부터 주간 상담사들의 시범 재택근무가 시행되고 다음 주부터는 절반 가까운 인원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417곳 콜센터 현장 긴급 전수 조사에서 방역상 허점이 드러날 경우 감염법에 따라 폐쇄를 행정명령 하기로 했다. 통신, 보험 등 대기업 협력업체로 원청과의 협의를 통해 충분한 대책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기자회견도 온라인으로 진행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야 말로 코로나19를 예방하는 특효약이라는 신념으로 재택근무를 도입해 근무지 감염을 최소화하겠다"고 역설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병상도 음압 병상 확보에 나섰다. 서울시는 시립병원, 서울의료원, 서남병원을 전부 비우고 음압 병상을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말까지 700여개 4월 중순까지 1,000여개 병상을 확보할 방침이다.

코리아빌딩에서 500여 미터 떨어져 있는 신도림역과 인근 위치한 구로역의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는 아직까지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전염 사례는 없으나 방역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1호선과 2호선 신도림역 대합실과 승장장, 계단 환승통로, 화장실 등 전체 역사는 물론 지하철 손잡이 등 내부와 1회용 교통카드 등도 매일 세척하고 있다"며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