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 금융위원회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5대 금융지주 회장을 만나 CEO가 직접 코로나19 사태 지원을 챙기며 사각지대 없는 금융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2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KB, 신한, 하나, 농협,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만나 대구‧경북지역에 비대면으로 대출만기를 자동 연장하는 등 코로나19 피해 고객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은 위원장은 특히 CEO가 직접 발 벗고 나서 일선 창구에서 제대로 자금이 공급될 수 있게 총력으로 지원할 것을 요청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회사 CEO가 직접 나서서 지역별로 매일 지원실적을 점검하고 일선 창구를 격려해달라"면서 "피해기업이 지원 프로그램을 몰라서 활용 못 하는 일이 없도록 관련 내용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5대 금융지주는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위해 기존 대출의 만기를 연장하고 특별대출을 신규공급하는 등의 금융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착한 임대인 운동, 임직원 전통시장 상품 구매 독려, 취약계층 마스크 공급 등의 다양한 지원도 병행한다.

KB금융지주는 대구‧경북지역 전통시장의 생필품을 구입한 후 기부하며 취약계층에 마스크 21만개를 지원했다. 또한 아산 임시생활시설 등에 격리 중인 우한 교민들에게 KB국민은행 통신 서비스인 리브엠(Liiv M) 유심칩 600개를 제공하기도 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에 신한은행이 소유한 건물의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게 3개월간 임차료의 30%를 감면하기로 했으며, 마스크 21만개를 지원한 바 있다.

하나금융그룹 또한 그룹 소유 건물의 소상공인에게 3개월간 임차료 30%를 감면하며, 그중 대구‧경북지역 임차인에게는 임대료를 전액 면제해준다. 확진자 및 격리 환자가 밀집한 대구‧경북‧아산지역, 대한의사협회 등에 마스크 5만개를 지원하기도 했다.

농협금융지주는 협동조합 특성을 살려 코로나19로 인해 화훼 소비가 줄어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의 꽃 40만 송이를 매입했다. 또한 전국 각지 농협을 통해 마스크 198만개를 공급했다. 

우리금융지주도 그룹이 소유한 건물의 소상공인에게 임차료를 감면해주고 피해 지역에 마스크 6만개를 지원했다. 또한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대구지역 전통시장의 식료품을 구입해 해당 지역 취약계층에게 지원한 바 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2일 미디어SR에 "오늘 자로 손태승 회장이 '코로나19 대응 테스크포스(TF)' 총괄팀장으로 맡는다 각 자회사도 CEO로 회사 TF 최고 책임자를 격상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앞으로 자회사 대표이사들이 직접 코로나19 지원방안 및 실적을 점검해 손 회장 앞으로 보고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또한 금융회사 재택근무를 허용하는 비조치 의견서를 회신하는 등 민간 금융사의 코로나19 지원 및 예방 대책을 원활하게 뒷받침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당분간 긴급한 현안이 아니면 금감원 현장 검사를 자제할 계획이며 신용보증기금 보증 공급 확대 등 정책금융 기능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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