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대훈 NH농협은행장, 홍재은 NH농협생명 대표이사, 최창수 NH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 후보, 이구찬 NH농협캐피탈 대표이사. 제공. 농협금융지주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농협금융지주 자회사 차기 CEO 최종 후보가 6일 오후 최종 확정됐다. 농협은행 이대훈 현 행장, 농협생명 홍재은 현 사장, 농협캐피탈 이구찬 현 사장의 연임이 결정됐으며, 농협손보에는 최창수 부사장이 새로 선임됐다. 

농협금융지주는 6일 5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완전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미 4차 임추위 후부터 확실시됐던 이대훈 행장의 연임이 공식 발표된 가운데 유력한 경쟁자였던 최창수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은 NH농협손해보험의 신임 사장으로 올랐다. 

농협금융은 이 행장의 연임에 대해 "전사적 역량을 디지털 혁신에 집중 시켜 미래선도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면서 "특히, 지난 2년간 실적 측면에서 2배 이상의 성장을 견인해 올해 말 1조 4000억원 돌파가 확실시되는 등 뛰어난 경영성과를 거둔 공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이대훈 행장은 1년 임기에 1년 연임 후 교체되는 농협금융 CEO 임기 공식을 깬 최초의 3연임 행장으로 농협 역사를 새로 쓸 전망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실적이 관행을 깼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또한 농협금융은 홍재은 현 농협생명 사장에 대해서는 "지난 1년간 수익구조 개선에 집중해 보험업계 불황 속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공로"를, 이구찬 현 농협캐피탈 사장은 "농협캐피탈의 견고한 성장을 이끌고 미래사업 추진을 위한 성장 동력을 확보한 점"을 각각 연임 이유로 꼽았다.

농협금융 주요 계열사 CEO들이 대부분 연임으로 가닥을 잡은 반면, 농협손보 대표이사는 오병관 현 사장에서 최창수 부사장으로 교체됐다. 오 사장은 이미 한차례 연임 후 2년 임기의 만료를 앞둔 상황이었다. 이로써 최 부사장은 보험산업 저성장 기조에서 농협손보의 실적을 끌어올려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됐다.

농협금융은 "최창수 내정자는 기획·전략전문가로, 농협금융 전체 디지털 로드맵을 수립했으며 자회사 자본적정성 강화를 위해 증자를 단행하는 등 농협손보 신임 대표이사로 최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한편 최창수 부사장의 후임으로는 손병환 현 농협금융 사업전략부문장이 선임됐다.

지주 임추위의 자회사 CEO 후보 선정 후 최종 선임까지는 아직 절차가 남아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6일 미디어SR에 "현재 지주 이사회 결정까지 끝난 거고, 각 자회사 임추위에서 개별 검증작업을 거쳐 이사회,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최종 선임된다"고 설명했다.

이들 후보의 임기는 모두 1년이며, 2020년 1월 1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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