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NH농협은행장. (제공 : NH농협은행)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농협은행의 1조원 순익을 이끈 이대훈 행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실시되면서,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농협은행장이 탄생할 전망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3일 열린 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이대훈 행장이 차기 농협은행장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4일 미디어SR에 "오는 6일 임추위를 열어 자회사 CEO 최종 후보를 확정한 후 발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대훈 행장의 연임이 확정적이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통상 1년 임기에 1년 연임 후 물러나는 농협금융 임기 공식에 따르면 이 행장은 이번에 퇴진하는 것이 관행적 수순이었지만, 농협은행의 실적을 눈에 띄게 끌어올린 점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이 행장 취임 후 2018년 농협은행의 당기 순익은 1조 2226억원을 기록하면서 최초로 1조원을 넘겼다. 또한 올 3분기 순익도 1조 19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6% 증가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임추위에서 이 행장을 단독 후보로 추대하면 농협은행 행추위가 진행되고, 이후 이사회 보고 후 주주총회에 상정되는 절차가 남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유력한 행장 후보로 거론됐던 최창수 농협금융 부사장은 차기 NH농협손해보험 사장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오병관 현 NH농협손보 사장은 이미 한차례 연임 후 2년 임기를 채워 교체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반면 홍재은 NH농협생명 사장은 올 1월 취임 후 1년의 임기만을 지냈기 때문에 2020년까지 1년 연임에 성공했다. 홍 사장은 지난해 1141억원의 적자를 낸 농협생명을 올해 들어 흑자로 이끌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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