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첫 연간 적자를 낸 이마트가 창사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지난해 사상 첫 연간 적자를 낸 이마트가 창사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데일리임팩트 이호영 기자] 이마트가 창사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 지난해 사상 첫 연간 적자를 내는 등 최근까지 지속된 실적 부진 여파로 보인다. 인건비 등 비용 절감에 나선 모습이다. 

25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희망퇴직 공고를 게시했다. 수석 부장(밴드 1)과 부장(밴드 2), 과장(밴드 3) 사이 직위의 인력 중 근속 15년 이상인 자를 대상으로 이달(3월) 25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신청자에게는 법정 퇴직금 이외 월 급여 24개월 치(기본급 40개월 치)인 특별 퇴직금과 생활 지원금 2500만원, 전직 지원금이 직급별 1000만~3000만원이 지급된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계열사 신세계건설 대규모 적자로 인해 연결 기준 469억원 가량의 첫 적자를 냈다. 별도 기준으로도 매출 16조5500억원으로 2022년에 비해 2.1% 줄고 영업익은 1880억원으로 27.4% 감소했다. 

이마트는 "수년간 이어진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며 "희망퇴직을 선택한 직원에게는 합당한 보상과 함께 새로운 출발에 대한 최선의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통해 "아주 무거운 마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이번 조치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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