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물가안정프로젝트..과일 채소 가격인하
이마트, 롯데마트, 쿠팡 등 사과 가격할인 이벤트  

/ 사진=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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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임팩트 이호영 기자] 날로 치솟는 농산물 물가에 민관이 힘을 합치고 온오프 유통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장바구니 부담 덜기에 나선 모습이다.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되는 대형마트업계를 비롯해 신선 식품을 취급하는 이커머스업계도 최근 들어 물가 상승폭이 높은 사과 등 과일과 채소 위주로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열고 있다. 

21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가격이 급등한 대표적인 과일은 사과다. 사과는 지난해(2023년) 생육기 냉해와 우박 등 피해로 전년(2022년)에 비해 생산량이 30% 줄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부사 10개 소매 평균가는 2만9728원이다. 개당 약 3000원꼴이다. 

올 2월 기준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에 비해 3.1% 올랐다. 무엇보다 농산물 가격이 2월 전체 물가 상승분의 80% 이상 기여하며 체감 물가를 높였다. 특히 사과를 포함한 신선 과일 가격은 지난달 42% 이상 급등하며 3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은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최근 민생 경제 점검회의를 통해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사과에 대해서는 "납품 단가 보조와 할인 판매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대체 과일의 수입도 늘려 사과 가격을 평년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온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유통업계도 고공행진 중인 과일, 채소값 부담을 낮추기 위해 이달(3월) 들어 대규모 할인 행사를 속속 열고 있다. 

대형마트업계 홈플러스는 이달 21~27일 '홈플러스 물가 안정 프로젝트'와 '홈플러스 창립 단독 슈퍼세일 멤버 특가 위크' 마지막 주차 행사에서 최근 이슈가 될 정도로 폭등한 과일과 채소 가격 인하에 집중하고 있다. 

행사 기간 사과 등 가격이 급등한 주요 품목에 '물가 폭등 상품만 사이다 특가'를 적용한다.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1만원 한도 내에서 정부가 지원하는 농축산물 30% 할인 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일례로 이 쿠폰 등을 쓰면 12 브릭스 부사 사과 4~7개 들이 한봉이 8750원이다. 개당 2200원 이하로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앞서 이마트도 이달 중순까지 정부와 농산물 20% 할인 쿠폰 행사를 열고 기존에 1만7000원대 파머스픽 사과 5~6개 들이 한봉을 약 4000원 할인한 1만3000원대에 판매했다. 이후에도 망고·오렌지 등 과일 할인 행사를 지속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서울시와 손잡았다.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가락시장 도매시장 4개 법인(서울청과·중앙청과·동화청과·대아청과)과 롯데마트는 지난 23일까지 서울시내 98개 롯데마트·슈퍼서 사과 7톤500kg을 시중가에 비해 66% 저렴하게 판매했다. 정부의 산지 지원금이 더해져 할인율을 높일 수 있었다. 

이커머스업계 쿠팡도 쿠팡프레시를 통해 과일 할인 행사를 거듭해오고 있다. 앞서 12~17일까지 과일 450톤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한 데 이어 18~25일 기간엔 취급 물량을 2배 가량 늘려 900톤을 할인한다. 2000원 할인 쿠폰을 받아 못난이 사과 1.5kg 경우 9980원에 살 수 있다. 

'티메파크(티몬·위메프·인터파크 쇼핑)' 진영도 신선 식품을 초저가에 판매하는 행사에 들어갔다. 티몬은 이달 31일까지 과일을 비롯해 쌀·삼겹살 등 100여종의 신선 식품을 최대 40% 할인한다. NH농협카드로 결제하면 10% 추가 할인을 받아 최대 반값에 구입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위메프도 인기 과일을 즉시 할인에 더해 최대 20% 농할 쿠폰까지 사용해 초저가에 살 수 있도록 했다.  

신선 식품 이커머스 플랫폼 컬리도 이달 31일까지 과일 등 식재료부터 생필품까지 200여개 장바구니 주요 상품을 최대 반값에 판매한다. 이와 함께 사과와 배 등 대표 고물가 신선 식품을 포함해 모두 200여 가지 상품을 20% 할인(최대 1만원)하는 쿠폰도 준다. 

대형마트업계는 "과일과 채소 등 물가가 급등한 필수 먹거리 가격 할인에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선 식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맛 좋은 과일을 저렴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이커머스업계도 "지속적으로 장보기 물가 경감을 돕고 힘이 되는 여러 프로모션을 펼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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