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성장 소폭 성장…OLED-QNED 듀얼 트랙 전략
AI 프로세서가 정밀하게 화질 표현…OTT도 보정
음향 채널 추가…더 풍성하고 또렷해진 공간 음향
무선 OLED∙98인치 라인업 강화…웹OS 성능 개선

LG 올레드 TV. /사진=LG전자.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LG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 TV 신제품을 다음달 세계 시장에 본격 출시한다. 프리미엄을 대대적으로 내세운 모습니다. 

지난해 TV 출하량이 2억123만대까지 줄어들면서 최근 10년 사이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올해 TV 시장은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업계가 추산한 TV 출하량이 2억504만대, 이전과 같은 폭발적 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렵다. TV 교체 수요를 자극하기 위해 TV업계는 초대형 고화질을 부각하고 있다. LG전자도 프리미엄 제품 성능 개선과 라인업 보강을 통해 OLED 주도권 수성과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 강화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26일 LG전자는 LG 올레드 TV∙QNED TV를 다음달 13일 국내를 시작으로 전 세계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한층 강화된 AI 딥러닝 성능을 기반으로 더 선명한 화질과 풍성한 공간 음향을 제공할 것"이라며 "압도적 화질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올레드 TV, 합리적 가격으로 초대형 TV를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QNED TV 등 듀얼 트랙 전략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레드 TV, 풍부해진 화질 표현…무선 라인업 강화

듀얼 트랙의 한 축인 올레드 TV는 인공지능(AI) 성능을 강화한 신규 프로세서를 적용해 OLED 화질과 공간 음향을 더욱 강화한 게 특징이다.

LG 올레드 에보 시리즈에 적용되는 알파11 프로세서는 지난해 알파9 프로세서 대비 4배 향상된 AI 딥러닝 성능을 구현한다. 프레임 단위로 영상을 분석해 업스케일링했던 기존과 달리 알파11은 프레임 내 픽셀 단위까지 세밀하게 보정한다. LG TV 중 최초로 넷플릭스, 애플TV 플러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까지 실시간으로 화질 개선이 이뤄진다. 

특히 작품에 맞는 색 보정이 이뤄진다. 웜톤이 많이 쓰인 화면에서는 빨간색, 노란색을 더 선명하게 표현하는 식이다. AI 프로세서가 화면 분석 후 주로 쓰인 색감을 부각시켜 원작자의 의도가 드러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신제품의 지향점은 '시청경험의 강화'. 이에 음향 또한 진일보 했다. 알파11은 2채널 음원을 가상의 11.1.2 채널로 변환해준다. 빗소리 등 주변 음향을 담당하는 2개 채널이 추가되면서 공간 사운드가 풍부해졌다. 배경음에 묻힌 등장인물의 음성을 선명하게 보정하는 기능도 적용됐다.  

LG전자는 올해 무선 투명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 LG 올레드 에보, 보급형 OLED인 일반형 올레드 TV, 라이프스타일 올레드 TV 포제·플렉스까지 업계 최다 라인업을 꾸렸다. 이를 통해 11년 연속 올레드 TV 1위를 수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차별화를 위해 힘을 준 제품은 무선 OLED TV다.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이 제품은 연내 출시될 예정, 77·83·97인치에 65인치를 추가해 초대형 수요를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이에 AV 무선 전송 솔루션을 고도화 했다. 지난해 4K·120Hz에서 4K·144Hz로 주사율이 향상됐다. 올레드 에보 전 라인업 또한 144Hz 가변 주사율 지원에 대한 엔비디아 지싱크 인증을 업계 최초로 받아았다. 슈팅게임처럼 빠른 화면 전환이 중요한 콘텐츠 경험이 향상될 전망이다. 

LG 올레드 TV 국내 출하가는 65인치 기준 359~489만원. 77인치 기준 650~900만원이다. 무선 올레드 TV는 6월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LG QNED TV. /사진=LG전자.

QNED TV, 초대형 추가…강력해진 시청 경험

LG QNED TV는 퀀텀닷과 나노셀 두 기술을 사용해 색 표현력을 더 정확하고 풍부하게 했다. 미니 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한 LG QNED 에보는 4K·8K 모델로 구성되고, 가격대를 다양화하기 위해 일반형 QNED TV도 마련됐다. 또 43인치부터 98인치까지 풀라인업을 구축, 초대형·프리미엄 LCD TV 수요를 흡수할 수 있도록 했다. 

LG QNED 에보는 일반 LCD TV보다 64배 높은 명암 표현력을 보여준다. 영상 속 명암의 단계를 100만개로 정교하게 구분해 표현한다. 알파8 프로세서 덕분이다. 알파7 대비 1.3배 강력한 AI 성능으로 각 장면을 세분화해 밝기를 세밀하게 조절하고, 영상 장르와 화면 속 인물 등을 분석해 화질을 알맞게 보정한다. 음향 역시 5.1.2채널에서 9.1.2 채널로 풍성해졌다. 

일반 QNED TV는 LG전자 LCD TV 가운데 가장 얇다. 국내 출하가는 75인치 319~449만원, 86인치 459~619만원이다. 8K 모델은 75인치 929만원, 86인치 1140만원이다.

AI가 가족 구성원 구별…웹OS, 맞춤 서비스 향상

10주년을 맞은 LG 스마트 TV 플랫폼, 웹OS는 올해 맞춤 서비스가 강화된다. 매직 리모컨에 "축구 결과 알려줘" "요즘 인기 드라마 틀어줘"라고 음성명령을 하면 AI가 가족 구성원 목소리를 구별해 해당 사용자의 시청 이력, 계정에 등록된 관심 콘텐츠를 분석한다. 이를 기반으로 각각의 취향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사용자별로 화질 모드, 애용하는 콘텐츠로 홈 화면을 구성할 수도 있다. 

LG 스마트 TV 신제품은 애플 에어플레이, 구글 크롬캐스트를 지원해 스마트폰에서 보던 콘텐츠를 초대형 TV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시각∙청각 장애인을 위해 전용 메뉴, 수어 아바타, 리모컨 배우기, 빠른 해결을 위한 가이드와 같은 기능을 지원해 접근성이 향상됐다. 

LG전자는 웹OS의 신기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5년간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는 리뉴 프로그램을 22년형 올레드 TV 전 제품과 라이프스타일 올레드 TV, QNED 에보 8K 제품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박형세 HE사업본부장은 "2024년형 LG 올레드 TV와 QNED TV는 더 강력해진 AI 프로세서와 더 고도화된 웹OS 플랫폼을 탑재했다"며 "글로벌 고객에게 다른 TV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압도적인 시청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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