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2년 만에 2조 돌파
“주주환원 시대 선두주자”

메리츠금융그룹 CI. 사진.메리츠금융그룹
메리츠금융그룹 CI. 사진.메리츠금융그룹

[데일리임팩트 박세현 기자] 메리츠금융지주의 연간 당기순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자사주 매입·소각을 합한 주주환원액은 지난해 1조원을 돌파했다. 주가도 상승세다. 증권업계에서는 메리츠금융의 올해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8일 메리츠금융지주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잠정)이 2조13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0.05% 증가한 수치다. 2021년 당기순이익 1조3832억원으로 ‘순이익 1조 클럽’에 오른 이후 2년 만에 ‘2조 클럽’에 가입했다. 당기순이익 2조5167억원으로 ‘3조 클럽’ 유지 실패한 우리금융지주에 근접했다.

메리츠금융의 실적 개선에 큰 기여를 한 건 핵심 계열사인 메리츠화재다. 메리츠화재는 전년 대비 84.2% 급증한 1조5750억원의 연간 당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메리츠금융은 7일 주당 236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시가배당률은 4.1%다. 지난해 두 차례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주주환원액이 총 1조883억원에 달한다. 메리츠금융은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주주환원 이행을 달생했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과 주주환원으로 8일 오전 11시 현재 메리츠금융 주가는 7만2500원으로 전일 대비 3.57% 상승 중이다. 연초(5만8800원) 대비 주가는 23.30% 상승했다.

증권업계는 메리츠금융의 2024년 실적 개선과 더불어 자사주 매입 금액은 증가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올렸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메리츠금융에 대해 “시가총액 대비 주주환원 규모가 높아 현시점에서 투자 매력이 높다”며 목표가를 6만8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높여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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