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롯데헬스케어.
/ 사진=롯데헬스케어.

[데일리임팩트 이호영 기자] 테라젠헬스가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연구실을 열며 미생물 분석 산업계 '퍼스트 무버'가 될 준비를 마쳤다.

롯데헬스케어는 자회사 테라젠헬스가 연간 10만 건의 DNA 샘플을 검사할 수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랩'을 연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몸 안에 사는 '미생물(마이크브)의 생태계(바이옴)를 의미하는 말이다.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알려지며 최근 의료계는 물론 식품·화장품·건기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 받는 영역이다.

테라젠헬스는 이번 마이크로바이옴 랩 운영을 통해 외주 업체에 위탁하거나 별도 공간 분리 없이 단독 연구실에서 미생물 DNA 추출과 변환부터 해독, 분석까지 모든 과정을 한 번에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마이크로바이옴 랩은 향후 테라젠헬스의 장내 미생물 분석 서비스 '테라바이옴'의 연구와 고도화를 책임지게 된다. 테라바이옴은 장내 미생물을 기반으로 건강 상태를 살피고 맞춤 건강 관리 방법을 제안하는 상품이다. 테라젠헬스는 △테라바이옴 의료기관용 △테라바이옴 '소비자 직접 시행(DTC)'용 △테라바이옴 키즈 제품 등으로 세분화해 판매하고 있다. 

이번 마이크로바이옴 랩 운영으로 테라바이옴 서비스 시료 수집부터 결과 전달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3주에서 2주로 1주일 정도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초정밀 유전체 분석 시퀀싱 시스템 '아비티', DNA 분석 품질관리(QC)를 위한 핵심 장비인 '테이프스테이션 4200' 등을 도입해 이전보다 명확하고 신뢰도 높은 분석 검사 결과 제공이 가능해졌다.

테라젠헬스는 마이크로바이옴 랩 오픈을 기점으로 제품 판매 이외 건강 및 환경과 관련한 연구도 함께 진행한다. 장내 미생물 군집과 건강, 질병 간의 상관 관계 연구, 토양·물·공기 중의 미생물 군집 분석을 통한 생태계 보호 및 복원 연구 등이 대표적이다.

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테라젠헬스 마이크로바이옴 랩과의 협업을 통해 하반기 중으로 자체 브랜드(PB) 마이크로바이옴 검사 키트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마이크로바이옴은 식단이나 운동 여부에 따라 계속 달라질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에, 자신의 생활습관을 주기적으로 체크하며 맞춤형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좋은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