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이호영 기자] 농심은 지난해 신라면 국내외 매출이 전년(2022년)에 비해 14% 성장한 1조21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제 신라면은 해외 매출 비중이 약 60%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2023년) 판매량은 16억6000만개로 전 세계에서 1초에 53개씩 판매가 된 셈이다. 1986년 신라면 출시 이후 2023년까지 누적 매출액은 17조5100억원, 누적 판매량은 약 386억 개로 집계됐다.
1991~2023년 33년 동안 국내 라면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신라면은 최근 해외 기반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2021년 해외 매출이 국내를 넘어선 데 이어 2022년 첫 1조원대 매출을 올렸다. 2023년 국내외 영업 호조세가 지속되며 사상 최대 매출을 내는 등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23년 미국 법인 신라면 매출은 2022년에 비해 19% 성장하며 신라면 해외 매출 증가분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무엇보다 2022년 5월 가동에 들어간 미국 제2공장 공급량 확대와 마케팅이 맞물리며 코스트코·월마트 등에서 선순환 효과를 거둔 것으로 농심은 보고 있다.
일본·호주·베트남 법인 신라면 매출도 2022년에 비해 각각 19%, 26%, 58% 확대됐다.
신라면 국내 매출은 5000억원으로 2022년에 비해 14% 증가했다. 고물가 현상 장기화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라면 수요가 늘며 대표 라면인 신라면 매출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농심은 올해도 국내외 신라면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하며 성과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미국 법인은 올해 라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11월 태국 '신라면 똠얌'과 같이 해외 현지 소비자 기호를 고려한 라인업 확장을 통해 입지를 다져나간다는 방침이다.
농심은 "앞으로도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모든 일상을 함께하는 대표 라면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라면 브랜드로서 신라면의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