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ELS 발행량 전년대비 155.7% 증가
“닛케이 변동성 크지 않지만 고점투자 주의해야”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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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임팩트 최태호 기자] 일본 증시가 호황을 누리는 가운데 닛케이255를 기초자산으로 갖는 주가연계증권(ELS)의 발행액도 큰 폭으로 늘었다. 다만 닛케이255가 하락할 경우 홍콩 항생중국기업지수(HSCEI, 홍콩 H지수) ELS와 같은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닛케이255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발행규모는 11조17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5.7% 증가했다. 분기별로 지난 2022년 4분기 7597억원을 발행했고 지난해 △1분기 1조8324억원 △2분기 2조4118억원 △3분기 3조2036억원 △4분기 3조7242억원으로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닛케이255 지수는 지난해 2만5000대에서 3만3000대까지 올라 30%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또 23일 기준으로 3만6517.57을 기록해 34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요 기초지수별 ELS 발행현황. / 사진=한국예탁결제원.
주요 기초지수별 ELS 발행현황. / 사진=한국예탁결제원.

최근 닛케이ELS 발행량의 급증세는 지난 2018~2021년 홍콩 증시 호황에 힘입어 홍콩ELS 발행이 크게 늘었던 것과 유사하다.

홍콩 H지수는 2018년초 1만3000대를 달성한 뒤 2021년 상반기까지는 1만대를 유지했지만 지속 하락해 지난해 5000대에 진입했다. 홍콩 H지수 ELS 발행량을 살펴보면 △2018년 49조8155억원 △2019년 50조9630억원 등 급증세를 보였으며 △2020년 19조793억원 △2021년 19조979억원 등을 기록했다. 이후 2022년에는 5조466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ELS 상품의 경우 기초자산이 일정 수준(녹인 구간, 65~70%) 이상 유지해야 수익을 보장해준다. 이에 따라 2021년초에 발행된 대부분의 홍콩 H지수 ELS는 녹인 구간에 진입해 대규모 손실이 예정돼 있는 상태다. 이미 일부 상품들의 경우 올초 손실이 발생했다. 이달초 만기 도래 상품들의 손실률은 절반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만기상환까지 3년이나 걸리는 것도 변수다. 투자 기간이 긴 만큼 손실이 발생할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조기상환이 6개월마다 있지만 조건 달성이 만기상환보다 까다로운 경우가 많다.

한 은행업계 관계자는 “조기상환이 이뤄지면 좋지만 아닐 경우를 대비해 고점보다는 저점에서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지만 상승세인 기초자산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다만 닛케이255 지수가 H지수보다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닛케이255는 H지수와 달리 변동성이 크지 않은 지수다”라며 “일본의 증시 호황이 장기 저성장을 딛고 올라가는 모습인 만큼 3년 안에 상승세가 꺾일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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