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SM·하이브 등 담은 한국투자 ACE KPOP포커스 ETF 출시 예정
엔터주 하락세...증권사도 목표주가 하향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데일리임팩트 최태호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 4대 연예기획사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는다. 최근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지표가 하락세에 있고, 올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부정적 전망도 제시되고 있어 해당 ETF가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 낼 지 주목된다.

22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NH투자증권의 ‘iSelect K-POP 포커스 지수’를 추종하는 ‘한국투자 ACE KPOP포커스 증권 상장지수투자신탁’을 올해 초 출시할 예정이다. iSelect K-POP 포커스 지수는 국내 4대 엔터테인먼트인 △하이브(25.59%) △에스엠(SM)(25.57%) △와이지(YG)엔터네인먼트(18.08%) △JYP Ent.(24.78%) 등의 종목을 편입한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해당 펀드 출시와 관련해 “4대 기획사의 합산 매출액은 최근 3년 간 평균 35% 늘었고 올해에도 이런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엔터테인먼트 관련주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전망 역시 밝지 못하다. 

실제 해당 ETF가 추종하는 iSelect K-POP 포커스 지수는 지난 7월말 3200대를 기록한 뒤 30% 이상 하락해 현재 2000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4대 기획사 주가도 하락세를 보이긴 마찬가지. 지난 19일 기준 YG는 지난해 7월말 대비 44% 하락했고 SM과 JYP는 같은 기간 각각 39%, 38% 미끄러졌다. 하이브는 이 기간 16% 내려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었다. 

증권업계에서도 엔터테인먼트주의 성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목표가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데일리임팩트에 “코로나19가 유행했던 시기에 해외 팬덤이 크게 성장했지만 올해에는 이런 성장은 어렵거나 제한적일 것”이라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전반적으로 역성장할 우려도 시장에 반영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18일 JYP의 목표주가를 기존 15만3000원이었던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하향했다. 대신증권도 이날 YG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6만5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다만 엔터테인먼트주 가운데 하이브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일부 제기된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6일 보고서에서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은 지속적인 영어곡 발매 및 미주 지역 언론 노출 확대 등으로 팬덤의 지역 다변화를 이뤄내고 있다”며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