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 개선..희망가 상단 초과 등
올해 토스, 에이피알 등 대형주 대기

[데일리임팩트 최태호 기자] 최근 국내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커진 가운데 케이뱅크가 1년만에 상장을 재추진한다. 케이뱅크를 포함한 시가총액 조단위 대형주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IPO(기업공개) 시장의 인기도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IPO 시장 훈풍에...케이뱅크 IPO 상장 재추진

케이뱅크는 이사회를 통해 IPO 재추진 안건을 의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이른 시일 내에 지정감사인 신청 및 상장 주관사 선정 절차에 나설 계획이다.

케이뱅크가 IPO를 진행하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22년 6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9월에 승인받았지만 상장을 포기했다. 당시 증시 하락세를 이유로 상장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케이뱅크가 이번 IPO를 결정한 배경으로 최근 금리인하 기대되는 등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 투자자들의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점 등을 꼽는다.

실제 올해초 상장을 추진한 몇몇 기업들의 공모가가 수요예측(IR) 결과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사례도 있었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IPO를 진행하고 있는 포스뱅크, 우진엔텍, 현대힘스 등의 기업은 이달 수요예측 후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했다. 포스뱅크의 공모가는 1만8000원으로 희망밴드 상단을 20% 상회했고 우진엔텍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 4900원을 8.1% 웃도는 5300원으로 정했다. 현대힘스의 역시 희망밴드 상당 6300원 대비 15% 높은 7300원을 기록했다.

/사진=케이뱅크
/사진=케이뱅크

케이뱅크 몸값 5조 이상 노린다

케이뱅크는 이날 오후 12시27분 기준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1만2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를 현재 발행주식수에 곱하면 추정 시가총액은 4조7000억원 규모다. 만약 케이뱅크가 앞서 상장에 나설 때처럼 신주를 발행할 경우, 현재 비상장 가격을 토대로 한 시가총액은 5조원이 넘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이전에 상장된 카카오뱅크와의 비교를 통해서도 기업가치를 추정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주가순자산비율(PBR, 시가총액/순자산)은 지난 19일 기준 2.37이다. 이를 지난해 3분기 케이뱅크의 자본총계 1조8730억원에 곱하면 약 4조4390억원이 나온다.

케이뱅크는 2021년 처음 연간 흑자를 기록한 뒤, 2022년에는 836억원,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3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최근 고객 수가 늘어 곧 천만을 바라보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IPO는 케이뱅크가 다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에이피알
/사진=에이피알

에이피알, 토스 예비 대형주들도 올해 상장 준비

올해에는 시가총액이 조 단위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는 IPO 대어의 증시 입성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에이피알은 올해 첫 조 단위 대형주가 될 것으로 꼽히고 있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이피알의 희망 공모가는 14만7000~20만원으로, 상장 시 시가총액은 1조4000억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토스뱅크를 운영하고 있는 토스(비바리퍼블리카)도 손에 꼽히는 IPO 대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8월 유상증자를 결정 후 이뤄진 기업평가에서 9조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아직은 입찰제안서(REP) 접수를 마치고 주관사를 결정하는 단계로 초기지만 이번 케이뱅크 IPO 결정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