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워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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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임팩트 이호영 기자] 코로나 사태를 거치며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케어푸드 시장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통상 고령층이나 환자 등에 국한했던 이 케어푸드 시장에 최근엔 젊은층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건강에 중요한 게 음식인 만큼 고른 영양 섭취에 신경을 쓰면서다. 

업계는 고령층이나 환자뿐 아니라 이들 젊은층 등 일반 소비층까지 아우르는 움직임을 가시화하고 있다. 

15일 업계 등에 따르면 아워홈은 개인별 맞춤식 구독 서비스 '캘리스 랩'을 통해 기존 케어푸드 시장을 양적·질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케어푸드 시장은 2025년경이면 3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령층 인구가 늘고 있기도 하지만 건강을 챙겨야 하는 어린이와 산모 등으로 시장이 커지면서다. 이젠 20~40대의 평소 건강 관리식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최근 몇 년 새 고령층이나 환자가 아닌 젊은층도 체중 감량 등 다양한 이유로 케어푸드 구입이 늘고 있다. 환자용 식품인 대상웰라이프 '뉴케어'도 일찌감치 라인업을 전 생애주기 영양식으로 확대해놓고 있다. 

시장 흐름은 고령층과 질환자보단 일반의 건강(웰니스) 유지에 관심이 늘며 여기에 초점을 둔 기업들의 서비스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월 론칭한 아워홈의 '캘리스 랩'이 일례다. 이는 의사와 전문 영양사, 식품 연구원, 전문 요리사가 협업해 수분·단백질·지방·골격 등 체성분과 혈압 등 개인별 건강 상태 분석을 토대로 맞춤형 식단을 짜주고(임상 영양사) 개인별 입맛에 맞춘 건강식을 조리, 제공(전문 요리사)해주는 구독형 프로그램이다. 월 1회 구독 신청으로 정해진 횟수( 5회 8만원·10회 15만원)로 맞춤 식단 등 서비스를 받는다.  

디지털 기술 발달과 맞물려 데이터 확보가 가능해지자 몇 년 새 많은 사업자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개인 맞춤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지만 아워홈은 이 맞춤 서비스의 핵심은 '식단'이라고 보고 '캘리스 랩'을 론칭하게 된 것이다. 

아워홈은 개인 맞춤 '식단'을 제공하는 부분에서 성공한 기업이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다만 그만큼 갈 길은 멀다고 보고 있다. 성공한 기업이 없는 데엔 한 개인의 대사 정보·유전자 등 인체 정보의 복잡성이 꼽힌다. 개인별 차이와 요구 사항 등을 제조 과정에서 어떻게 수용할지도 넘어야 할 산이다. 이를 위해 아워홈은 사업 모델을 구축 중인 상황이다. 

아직은 마곡 본사와 여의도 IFC몰 오프라인 2곳에서 시범 운영 중이지만 내년이면 '캘리스 랩'을 공식 론칭하고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용 구독형 맞춤 식단 서비스를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워홈은 캘리스 랩을 진정한 맞춤형 서비스로 시행하기 위해 업그레이드를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궁극적으론 개인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진정한 개인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려는 게 목표다.

현재로선 IFC몰 매장 경우 열량을 통제한 다이어트 식단 아미노산을 강화한 단백질 식단, 항산화 식단, 혈압 식단, 혈당 식단 등 건강 식단을 7가지로 유형화해 제공하고 있다. 아직 배송은 안 되고 매장에서 식사하거나 가져갈(테이크 아웃) 수 있다.  

맞춤형 건강 식단 관리 끝판왕 '캘리스 랩', 구현까지는 험로...업계 사업 확대 '박차' 

아워홈이 건상 식단 관리의 끝판왕을 보여주는 '캘리스 랩'을 내놓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면 기존 사업자들도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며 시장을 키우고 있다. 

최근에 현대그린푸드는 6개 보험사, 9개 헬스케어 기업, 4개 노인의료복지시설, 9개 의료 기관 등 이종 산업 간 케어푸드 브랜드 '그리팅' 공급과 공동 연구 제휴로 판로 확보 등 사업 확대에 나섰는데, 신성장동력인 케어푸드 사업의 외형 확대에 방점이 찍혀 있다. 

향후 이들 기관에 건강식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필요한 공동 임상 연구 등도 가능해져 전문성을 더할 수 있게 됐다는 데 현대그린푸드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규모의 경제 등으로 사업력도 높일 수 있다. 

과거 케어푸드가 유동식 캔(대상웰라이프 '뉴케어'·일동후디스 '케어메이트') 등 대중적이고 간단한 형태로 대량으로 제조 판매했다면 현재 케어푸드 기업들은 조금 나아가 맞춤 건강식(현대그린푸드 '그리팅'·CJ프레시웨이 '헬씨누리')으로 식단을 제공, 판매해오고 있다. 

이젠 더 나아가 건강을 위한 영양뿐 아니라 개인별 각기 다른 입맛과 취향까지 감안한 개인 맞춤형 구독 서비스로 초개인화하는 단계(아워홈 '캘리스 랩')까지 온 것이다. 

아워홈이 개인별 복잡성을 정확하게 반영한 실시간 맞춤형 식단을 구현할 수 있을지, 구현한다면 어떻게, 언제 구현하게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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