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블로정. / 사진=대웅제약.
엔블로정. / 사진=대웅제약.

[데일리임팩트 이호영 기자] 대웅제약이 당뇨병 치료 복합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혈당 조절을 위한 당 배출과 분해 모두 복합제 한 알이면 해결된다. 

대웅제약은 엔블로와 제미글로 복합제 임상 1상에서 투약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임상 1상은 생동성 시험으로 엔블로∙제미글로 복합제 한 알을 먹을 때와 엔블로와 제미글로를 각각 먹었을 때를 비교했다.

건강한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교차 검증한 결과 복합제 한 알을 먹었을 때와 엔블로와 제미글로를 각각 한 알씩 먹었을 때 안전성과 흡수율에서 차이가 없었다. 

이번 결과는 개별 약물을 병용 투여했을 때와 복합제를 투여했을 때 생동성을 입증한 1상 시험이다. 생동성 시험은 기존 판매 약과 시험 약의 약효가 통계학적으로 동등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대웅제약은 이번 생동성 시험 결과를 토대로 엔블로 제미글로 복합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단 입장이다. 

엔블로 제미글로 복합제 임상 1상을 실시한 황준기 충북대학교병원 임상약리학과 교수는 "이번 시험은 엔블로 제미글로 복합제의 안전성과 동시에 병용 투여에 비교해 효과도 동등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환자의 복약 순응도와 치료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두 대표 계열의 국산 신약을 결합해 단일제 처방만으로 혈당 조절이 어려운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SGLT-2 억제제 엔블로는 당을 직접 배출시키고 DPP-4 억제제 제미글로는 당을 분해해 혈당 조절에 기여할 수 있어서다. 

대웅제약은 이 복합제 개발을 가속화해 급변하는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증가하는 병용 요법 처방에 대한 수요 등을 고려하면 이번 복합제가 유의미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어서다. 병용 요법은 전체 당뇨병 처방 중 80% 가량을 차지한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생물학적 동등성이 입증된 만큼 대웅 특유의 검증 4단계 전략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복합제 수요에 발맞춰 계열 내 최고 당뇨 신약으로 성장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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