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고, 음식물은 남기지 말고~

공유 자전거 따릉이. / 사진 = 권해솜 기자.
공유 자전거 따릉이. / 사진 = 권해솜 기자.

지난달 22일 양천구의회에 양천구 시민활동가들이 모였다. 지난 3월 옥동준 더불어민주당 구의원이 발의했던 탄소중립조례안이 통과된 이후 양천구가 기후변화 대응계획에 따라 올해 예산을 얼마나 반영했는지 감시한 자료를 가지고 이야기 나누는 자리였다. 특히 올해 3월에는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탄소중립기본법)이 시행돼 보다 더 관심을 두고 우리 생활 속 탄소중립을 위한 생활에 다가가야 하는 상황에 봉착했다.

탄소중립이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생경하지만, 탄소중립을 실현해 자연을 되살리고 기후위기에서 벗어나자는 말이다. 법안으로 만들려다 보니 말이 어려워진 것이 아닐까 싶다. 어렵지 않게 누구든지 할 수 있는 탄소중립 활동을 간략하게 정리했다. 

옥동준 양천구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왼쪽)과 지역활동가들이 양천구가 기후변화 대응계획에 따라 올해 예산을 얼마나 반영했는지 감시한 자료를 가지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 / 사진 = 권해솜 기자.
옥동준 양천구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왼쪽)과 지역활동가들이 양천구가 기후변화 대응계획에 따라 올해 예산을 얼마나 반영했는지 감시한 자료를 가지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 / 사진 = 권해솜 기자.

친환경차를 탑시다

지난 2월 정부 차원에서 올해 전기차 보조금 조정안을 발표했다.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를 고를 때 정부보조금 지원폭에 따라 살까 말까를 고민하게 된다. 100%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승용차 가격이 5500만원에서 올해 5700만원으로 상향됐다. 단, 직영 정비센터 운영 등 친환경차 사후관리 역량에 따라 보조금이 차등 지급된다. 따라서 국산차가 수입차보다 보조금을 더 많이 받는다. 차량 기본가격이 5700만~8500만 원이면 보조금의 50%, 8500만 원 초과면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 2월 올 상반기 전기차 보조금 신청 당시 승용차는 최대 860만 원, 화물차는 최대 1600만 원까지 지원한다고 밝혔다. 신청은 환경부 무공해차 구매보조금 지원시스템(ev.or.kr)에서 하면 된다. 

통합 에코 마일리지로 6월 말부터는 도시가스 요금도 낼 수 있다. / 사진 = 서울시.
통합 에코 마일리지로 6월 말부터는 도시가스 요금도 낼 수 있다. / 사진 = 서울시.

승용차 마일리지와 에코 마일리지가 하나로

서울시 사업인 승용차 마일리지 제도는 시민 스스로 자동차 운행거리를 줄여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감축에 기여하면 그 정도에 따라 마일리지를 주는 제도이다. 서울시 등록 차량 중 12인승 이하 비사업용 승용차 혹은 승합차가 마일리지 제도에 가입할 수 있고 1마일리지는 1원으로 계산한다. 회원 가입을 하고 1년 단위로 주행거리 감축 정도에 따라 2만~7만 마일리지 차등 지급한다. 12월부터 3월까지 서울시 평균 주행거리의 50% 이하로 운행하면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특별포인트로 1만 마일리지를 추가로 준다.

에코마일리지 제도는 전기, 수도, 도시가스 등 에너지를 절약한 정도에 따라 마일리지가 쌓이는 서울시 서비스다. 승용차 마일리지와 마찬가지로 1마일리지는 1원이다. 개인회원은 5% 이상 에너지 줄이면 1만~5만 마일리지 등을 받고, 단체는 10% 에너지를 절약했을 때 건물 규모에 따라 최대 1000만 원까지도 마일리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에코마일리지에도 계절관리제 특별포인트가 있다. 승용차 마일리지와 같은 기간(12월~3월)에 에너지 사용 절감량에 따라 마일리지를 추가로 준다. 

승용차 마일리지와 에코마일리지는 지난해 12월부터 통합 에코 마일리지라는 이름으로 관리되고 있다. 통합에코마일리지 홈페이지(ecomileage.seoul.go.kr)에 들어가 회원 가입을 하고 에너지 정보와 승용차 주행거리 등을 등록하면 된다. 이렇게 쌓인 마일리지는 에너지 빈곤층을 위한 기부 혹은 사막화 방지를 위한 나무 심기 단체(푸른아시아, 미래숲)에 기부할 수 있다. 연말 소득공제도 된다. 현금으로 전환하거나 지방세도 낼 수 있다. 이달 말부터 도시가스 요금 또한 마일리지로 납부할 수 있다. 이외 온누리상품권, 모바일 도서문화상품권, 종이 도서문화상품권 등으로 교환해 다양하게 쓸 수 있다.

티머니GO를 이용해 공유 모빌리티 정기권을 사면 최대 4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 사진 = 티머니GO
티머니GO를 이용해 공유 모빌리티 정기권을 사면 최대 4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 사진 = 티머니GO

‘따릉이’랑 ‘씽씽’ 타고 교통비 아끼고

2015년 공유자전거 따릉이가 보급되고, 2019년 강남을 시작으로 공유 킥보드 ‘씽씽’이 등장해 이용이 활성화되면서 라이프스타일도 조금씩 바뀌었다. 대중교통은 타기 애매하고 걷기에는 먼 거리일 때 따릉이와 씽씽, 즉 공유 모빌리티가 아주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특히 출퇴근 시간 오피스타워 근처 따릉이는 제자리에 없기 일쑤라 반드시 스마트폰 따릉이 앱을 이용해 근처에 따릉이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확인해야 했다. 

공유 모빌리티를 ‘티머니GO’ 앱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티머니고로 공유모빌리티를 이용하면 최대 4000원 할인된 가격으로 정기권을 살 수 있다. 일일 무료 이용 쿠폰 등도 받을 수 있는데 하루 최대 2시간 무료로 따릉이를 이용할 수 있다. 티머니고에서 따릉이 이용(최소 3분 이상) 후 반납하면 대여 100마일리지(M), 일 최대 200M를 실시간으로 적립해 준다.

1회 (1시간 혹은 2시간) 사용권도 있고, 7일, 30일, 6개월, 1년짜리 정기권을 구입해 쓸 수도 있다. 따릉이 앱에서 정기권을 구매하는 경우 6개월 자리 정기권은 한 달, 1년짜리를 구매하면 두 달치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보냉백으로 음식물쓰레기 관리

여름철에 냉장 보관 제품을 배송받으면 보냉백이 쌓이게 된다. 보냉백은 종량제 봉투에 넣어 일반쓰레기로 버리게 돼 있다. 문제는 버릴 때 너무 깨끗하다는 점이다. 여름철에 냄새나고 상하기 쉬운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바깥에 방치하지 말고 보냉백에 얼음주머니와 함께 집어넣어 보관하면 악취도 감소시키고 부패도 늦출 수 있다. 

보냉백 안에 넣어주는 얼음주머니는 자주 갈아주고 씻어서 냉동실에 얼려 재사용한다. 음식물 쓰레기가 애매하게 남는 경우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냉동실에 보관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음식물 쓰레기 세균은 낮은 온도에서도 증식한다. 대표적인 식중독균 리스테리아균은 영하 20도에서도 죽지 않아 냉동실에 있는 다른 음식에 퍼질 수 있어 반드시 분리해 놓아야 한다. 보냉백 말고도 스티로폼 박스 안에도 음식물 쓰레기를 일시 보관할 수 있다. 보냉백을 사용하지 않으면 좋겠으나 혹시 발생했을 경우 이같이 이용해 보자.

페트병을 수거하는 분리배출함. / 사진 = 권해솜 기자.

종이팩, 페트병 분리 배출함

종이팩은 원래 일반 폐지와 분리배출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귀찮기도 해 대부분은 일반 종이와 함께 버리고 있어 실제 재활용으로 회수하는 경우가 상당이 저조하다. 일부 지자체는 종이팩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IoT 종이팩 분리 배출함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광주시 남구, 성남시, 파주시, 부산시, 서울 강서구 성동구 양천구 등 꽤 많은 곳에 설치돼 있다. 분리 배출함을 이용하려면 스마트폰에 '오늘의 분리수거'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한다. 이용자 QR코드를 인식시키고 종이팩에 부착된 바코드를 기기에 태그한 뒤 배출함에 투입하면 된다. 우유팩과 두유팩이 대상이며 내용물 없이 건조된 상태에서 배출한다. 지자체마다 포인트가 쌓이면 휴지나 우유로 교환해 주는 곳도 있다.

수박의 껍질 부분도 먹으면 건강에 좋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 사진 = 권해솜 기자. 
수박의 껍질 부분도 먹으면 건강에 좋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 사진 = 권해솜 기자. 

여름철 수박 알뜰하게 먹기

시원하고 달달한 수박은 여름 대표 과일이다. 90%가 수분으로 붉은색 과육에는 항산화 물질 라이코펜이 다량 함유돼 있다. 암 예방은 물론 심혈관 질환도 예방하고 혈당을 낮추는 효능도 있다. 문제는 수박은 먹는 것만큼이나 그냥 버리는 부분도 많다는 점이다. 사실 먹지 않고 버리는 수박껍질은 아미노산의 일종인 시트룰린이 주요 성분인데, 이뇨작용을 도와 나트륨을 배출하고 부종도 완화해 준다. 혈압 안정과 근육통 완화 효능, 수박껍질 삶은 물로 입안을 가글하면 구내염과 구취 제거에도 도움이 된다. 과육만큼이나 몸에도 좋으니 수박 껍질을 먹지 않을 이유가 없다. 특히 소금에 절임을 하여 고추장이나 고춧가루 등 갖은양념으로 반찬을 만들면 노각이나 오이무침과 비슷한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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