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부진 및 어닝쇼크 우려에도 외인 투자 몰려
3분기부터 재고 감산 효과 통한 실적 개선 전망도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 삼성전자.

[데일리임팩트 이상현 기자] 반도체 업황의 부진으로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어닝쇼크' 우려가 이미 주가에 선반영 됐다며 오히려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등 긍정적 분석을 내놓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전일대비 1600원(2.5%) 하락한 6만2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주가는 이달 들어 6만3000원선 부근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는 오는 7일 발표될 올 1분기 잠정 실적이 '어닝쇼크'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4조2012억원, 1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93%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3조8214억원, 8531억원으로 더 쪼드라들 전망이다.

반도체 관련 이미지. 사진.이미지투데이
반도체 관련 이미지. 사진.이미지투데이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반도체 업황의 약세가 바닥국면에 들어섰으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실적 우려가 점차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이같은 기대감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30일 이후 5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5일 연속 순매수 했으며 이 기간 총 800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소폭 순매도 했다.  

증권사들은 반도체 업황의 부진으로 삼성전자가 반도체 감산에 돌입,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의 재고 조정과 실적 개선이 맞물려 업황 회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7만5000원에서 7만8000~8만원 대로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일리임팩트에 “최근 반도체 업황 및 메모리 실적 악화로 삼성전자의 DRAM과 NAND 출하량은 17%, 13% 가량 줄어들고 평균판매단가(ASP)는 각각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재고 조정을 통해 올해 2분기부터 세트 및 메모리 재고가 감소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 3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은 갤럭시 S23 등의 출하 호조에도, 반도체 판가 하락으로 인해 메모리 부문의 영업 적자가 발생할 것”이라며 “올해 2분기의 경우, 메모리 적자로 올해 분기 실적의 최저점인 동시에, 재고 안정화를 통한 올해 3분기의 공급 전략의 전환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구간”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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