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에쓰오일·SK이노베이션 등 동반 상승
서부텍사스원유(WTI) 배럴당 6% 올라..1년래 최대 상승폭
[데일리임팩트 최지호 기자] 주요 산유국의 원유 감산 소식에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정유 관련주가 상승했다.
특히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에 따른 원유 사용량 증가도 국내 정유 관련주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추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석유 주가는 전일 대비 1060원(10.15%) 오른 1만1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국내 대표 정유주인 에쓰오일과 SK이노베이션도 각각 0.36%, 0.67% 상승했다.
이 같은 정유주 강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자발적 원유 추가 감산 계획을 발표하며 유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 지난 2일 사우디아라비아를 필두로 OPEC+ 회원국은 내달부터 하루 116만 배럴의 원유 생산량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OPEC+는 지난해 11월부터 일일 200만 배럴의 감산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연말까지 OPEC+의 총 감산 규모는 일일 366만 배럴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글로벌 원유 수요의 약 3.7% 수준이다.
이 영향으로 전날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6%(4.57달러) 상승한 80.42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4월 12일 이후 약 1년 만에 일일 최대 상승폭이다.
유가상승 기대감에 정유관련 주 구성된 ETF(상장지수펀드) 수익률도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TIGER 원유선물Enhanced(H)과 KODEX WTI원유선물(H)은 이날 각각 1.95%, 1.94% 올랐다.
원유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국내 상장지수증권(ETN)도 줄줄이 급등세를 보였다.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은 4.39% 상승했다. 해당 ETN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상장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의 일간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WTI 선물 가격이 오르면 그만큼의 2배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비슷한 상품인 QV 블룸버그 2X WTI원유선물 ETN와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도 각각 4.08%, 3.77%씩 올랐다.
업계에서는 이번 감산 조치 뿐 아니라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당분간 국제유가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정유주의 수혜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으로 리오프닝시 휘발유나 산업용 경유, 항공유 수요가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이번 OPEC의 감산조치와 중국 리오프닝 여파로 국내 정유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원유 공급이 줄면서 정유사들의 가동률이 낮아질수있기에 전반적인 정유산업 공급이 줄고,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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