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의 대표적 소재인 매화의 질감을 실감나게 표현

[광주=데일리임팩트 김화진 기자]

오광섭 작가 작품. 매화향기-담다 /사진ㆍ예술공장 협동조합 제공
오광섭 작가 작품. 매화향기-담다 /사진ㆍ예술공장 협동조합 제공

봄을 알렸던 매화가 떨어지는 4월이기 때문일까. 서양화가 오광섭의 아뜰리에(화실)의 매화가 유난히 반갑다. 오 작가의 매화는 화폭에서 나와 세월을 초월한 듯, 그윽한 자태를 뽐냈다. 남다른 질감의 비결은 혼합재료와 작업 도구. 유화물감 대신 모델링페이스트와 젤스톤 등을 아크릭, 물감과 혼합한 재료를 쓴다. 주 작업 도구도 붓 대신 나이프다. 혼합재료와 나이프, 캔버스의 만남에서 살아있는 듯한 매화 작품이 나왔다. 매화의 크고 작은 꽃잎과 점, 거친 나무가지의 질감(마테에르)을 눈으로 만끽하다니.

오광섭 작가 작품 인물화. 리허설16/사진ㆍ예술공장 협동조합 제공
오광섭 작가 작품 인물화. 리허설16/사진ㆍ예술공장 협동조합 제공

오 작가는 혼합재료를 활용한 조형성에 도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드영미술관(관장 김도영)에서 열린 '오광섭 초대전'에서는 ‘달빛 매화의 合唱 & Rehearsal’이라는 주제 아래 매화 그림과 함께 대표 시리즈인 ‘리허설’ 연작을 선보였다. 

오 작가는 고(故) 최종섭(에뽀크창립 초대 회장) 선생의 영향을 받아 전업화가의 길을 밟았으며 90년대에는 초상화 등 사실적인 표현 및 인물화에 집중해왔다. 이후 인상주의 색채, 병치혼합, 표현주의적인 즉흥성, 강열함 그리고 왜곡과 변화. 단순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실험적인 화풍을 선보이고 있다.

오광섭 작가 작품 인물화. 리허설13 /사진ㆍ예술공장 협동조합 제공
오광섭 작가 작품 인물화. 리허설13 /사진ㆍ예술공장 협동조합 제공

전남대 미술학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오 작가는 개인전 7회, 단체전에 250여 회 참여했으며 한국미술협회, 한국현대인물화가회 및 신형회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오작가의 유화작품을 감상하고 수채화 느낌을 갖는다는 평을 많이 듣는다.  오 작가는 데일리임팩트에 “앞으로 전국 어디에서든지 교류하며 진지하게 좋은 작품을 많이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예술공장 협동조합 소속 오광섭 작가./사진ㆍ김화진 기자 
예술공장 협동조합 소속 오광섭 작가./사진ㆍ김화진 기자 

오 작가의 최근 활동 공간은 예술공장 협동조합. 미디어아트. 도시재생 벽화사업, 조형물, 아트상품제작에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역할 및 미술품 유통의 플랫폼 매개체다.

소속 조합 2,500여명의 작가들과 함께 건강한 예술 생태계 조성과 회원들의 권익보호에 기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협동조합 소속된 작가와 협업해 굿즈를 제작,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관광컨벤션뷰로,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주mbc, kbc,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에 제공했다.

예술공장협동조합은 미술분야를 다루는 작가들의 문화 분야,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분석할 수 있는 상호작용을 통한 네트워크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작가들과 함께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빛과 예술의 도시 광주에 맞춰 나가고 있다. 고양 스타필드 Champion 1250, 경북 안동 Playbang World, 수지 롯데몰 NC Soft Tiny Plark, 서울 구로 E-Land, 전남 신안군 흑산도 영산도 마을 벽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등 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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