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원 투입하고도 1년만에 파산

창녕서드에이지. 제공 : 한국교직원공제회
창녕서드에이지. 제공 : 한국교직원공제회

[데일리임팩트 이승균 기자] 한국교직원공제회가 100% 출자해 설립한 더케이서드에이지가 사업법인 파산에 이어 잔여자산 매각을 통해 청산에 나선다.

2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파산한 더케이서드에이지의 토지와 건물 등 잔여자산에 대한 매각 작업을 추진 중이다.

더케이서드에이지는 경남 창녕군 고암면 일원에 681억원을 투자해 2007년 전원형 실버타운 '창녕서드에이지'를 개원, 운영해 왔다.

그러나 2016년 무렵 이어진 경영난으로 2021년 3월 사업 중단을 입주민에 통보, 지난 2월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았다.

더케이서드에이지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누적 60억원대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공제회는 지난해 2월 200억원을 추가 출자했으나 파산을 피할 수 없었다.

법인 측은 추가 출자는 외에도 일반 입주민 수용을 늘리고 장단기 유료 숙박체험도 추진하면서 경영난을 타개하고자 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창녕서드에이지는 주거시설 222세대, 요양원 160실, 요양병원 등 외에도 다채로운 편의시설을 구비한 교외 실버타운으로 퇴직 교원들의 사랑을 받아왔으나 결국 청산 절차를 밟게 됐다.

한국교직원공제회에 따르면 파산 직전 사업법인 매각에 나섰으나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법인을 청산하기로 했다.

교직원공제회가 200억원을 추가 투입하고도 1년만에 파산 수순을 밟은 만큼 자회사를 방만하게 운영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청산 직전 은퇴 교원으로 구성된 입주민들은 교직원공제회에 책임 경영을 촉구하며 2년이라는 계약상 거주 의무기간을 지켜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국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사업 중단 통보 당시 100여가구가 남아 있었으나 청산 이후 잔여 입주자는 모두 퇴소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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