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직원공제회는 3월 여의도 신축 사옥으로 이전하면서 전사적 조직개편을 예고했다. 신축 사옥 모습. 사진 : 이승균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14일 한국교직원공제회와 더케이손해보험 주식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더케이손해보험 지분 70%를 770억원에 인수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매매 대금이 1000억원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나 주가순자산비율(PBR) 0.75배 수준에서 계약이 체결됐다. 

더케이손해보험 노동조합과의 갈등으로 매매계약이 지연되는 듯했으나 지난 10일 노조 측과 고용안정협약을 체결하면서 사실상 인수가 확정되었다. 

하나금융은 2012년 외환은행 인수 이후 8년만에 M&A에 성공했다. 금융당국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으면 하나금융지주 14번째 자회사가 된다.

교직원공제회가 100% 출자해 설립한 더케이손해보험은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자동차보험을 주력으로 판매해왔다. 

인수 이후 하나금융그룹은 온라인 자동차 보험을 중심인 더케이손해보험을 디지털종합손해보험사 키우기로 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더케이손해보험을 일상생활 보장이 가능한 디지털 종합손해보험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향후 손해보험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이라면서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 프로세스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손해보험사만 없는 상태여서 이번 더케이손보를 인수로 종합손해보험사 라이센스는 물론 금융사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

다만, 더케이손보는 손보사 순위 14위로 신한금융의 오렌지라이프 인수 사례처럼 단기적으로 비은행 부문 수익성 개선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헙업계 관계자는 이번 매매대금과 관련 미디어SR에 "교직원공제회가 PBR 1배 수준을 제시했으나 더케이손보는 자동차 보험 중심인데 손해율이 높아지고 있고 보험업 전반 장기 성장 둔화와 국제보험회계기준 변경 영향으로 디스카운트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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