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 등 K-UAM 드림팀 상용화 추진

제주특별자치도와 MOU 맺고 시범사업…“국내 최초 성공 사례 만들 것”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 IT 쇼'에서 SK텔레콤의 4D 메타버스 UAM 체험 기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 구혜정 기자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 IT 쇼'에서 SK텔레콤의 4D 메타버스 UAM 체험 기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 구혜정 기자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이 국내 최초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한 기반 조성에 들어간다. 제주공항과 주요 관광지를 잇는 시범운행 서비스를 위해 버티포트(이착륙장)와 UAM 교통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2025년 제주도에서 상용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미국 LA·플로리다, 프랑스 파리, 일본 오사카 등 세계 주요도시가 2024~2025년 UAM 상용화를 계획 중인 만큼, 중인 가운데 제주도 시범사업으로 국내 상용화에도 속도가 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텔레콤·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으로 구성된 K-UAM 드림팀은 제주특별자치도와 UAM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들은 민간기업, 공기업, 지자체의 강점을 융합하는 초협력적 사업모델을 통해 국내 최초 UAM 상용화에 노력하기로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국내 최대 관광지라는 입지적 측면은 대중 수용성 확보에 용이하다“며 “특히 한국공항공사가 보유한 제주공항과 항행시설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까닭에 신속한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지주도와 협약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컨소시엄과 제주도는 지난 8월 도심항공교통 활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발의되는 등 UAM 시범사업을 위한 제도적 논의가 시작된 만큼, 안전한 운항환경과 충분한 관광수요를 가진 제주도에서 현재의 항공 시스템, 인프라 등을 수정·보완해 사업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UAM 서비스 제공과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운영, UAM용 통신 시스템 등을 담당한다. 한국공항공사는 UAM 버티포트 구축하고 항행안전시설 인프라 등을 활용해 UAM 교통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화시스템은 UAM 기체개발과 제조·판매·운영·유지보수(MRO), 항행·관제 솔루션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제주도는 UAM 운용부지·인프라 제공, 인허가·행정지원 등 사업추진을 위한 정책환경과 제주 UAM 생태계를 조성한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UAM 운항, 기체, 교통관리 시스템 등 정부의 UAM 실증 전 분야관련 사업역량을 축적하고 있다. 국내 1위 이동통신사업자로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5세대(5G) 인프라·서비스 플랫폼·양자암호 보안 등 다양한 측면에서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또 계열사인 티맵모빌리티와의 시너지를 통해 UAM 운항 노선과 버티포트 입지 선정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과 함께 UAM 기체·운항분야에서 컨소시엄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2023년부터 2024년에 전남 고흥과 수도권에서 진행될 정부 실증사업인 K-UAM 그랜드 챌린지 1~2단계를 통해 안전성을 검증하고, UAM 수직 이착륙장인 버티포트 등 지상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후 2025년 제주도에서 UAM 시범 사업을 시작한 뒤 미래 기술을 접목해 도심 UAM 운항의 기반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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