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데일리임팩트 김성아 기자] CJ제일제당이 식물성 식품(플랜트 베이스) 사업의 닻을 본격적으로 올렸다.

CJ제일제당은 18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식물성 식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식물성 식품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오는 2025년까지 매출 2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정현학 식품전략기획 Plant-based팀 부장은 “CJ제일제당의 식물성 식품 사업은 글로벌 사업 지향, 대체육·배양육을 포함한 대체단백 시장 진출, 비건을 포함한 전체 소비자향 제품 개발 등을 목표로 전개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2월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인 플랜테이블을 론칭하고 비건 만두와 김치를 앞세워 식물성 식품 사업을 전개했다. 이달 들어 플랜테이블 떡갈비·함박스테이크 주먹밥 2종을 출시해 식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신제품은 고기 못지 않은 육즙과 식감을 구현했으며 이탈리아 V라벨 비건 인증을 받아 생산 과정까지도 철저히 관리했다.

고기를 대체하는 식물성 소재인 TVP를 독자적 기술력으로 개발해 고기 함량이 높은 떡갈비 등을 완성도 높게 재현했다. TVP는 대두·완두 등을 자체 공법으로 배합해 만든 식물성 단백질로 자체 기술을 통해 단백질 조직들을 촘촘히 엉겨 붙도록 해 실제 고기에 버금가는 육질과 육즙을 구현했다.

TVP는 조리 과정에서 열을 가한 후에도 고기의 맛과 식감이 유지되며 다양한 제형으로 제품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CJ제일제당은 기술력과 소재를 바탕으로 국·탕·찌개 등 한식은 물론 양식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전 세계 식물성 대체식품 시장은 26조4000억원으로 추정되며 매년 평균 두 자릿수 이상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인구 38%가 윤리와 종교적 신념의 이유로 채식을 하고 있어 플랜트 베이스 식품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의 식물성 식품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플랜테이블 등 플랜트 베이스 제품은 출시 후 6개월 만에 미국, 일본을 비롯한 20여개국으로 수출이 진행됐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취급 품목을 확대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사업 고도화를 빠르게 추진해 시장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대체단백 기술의 경우 웰니스, 지속가능성과 연계한기술 로드맵을 구축하고, 소비자 4대 가치 강화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대체단백원을 다양화하고 친환경 패키징을 활용한 제품 포장으로 리딩 브랜드로 각인시키는 데 주력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식물성 식품을 비롯한 대체단백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술은 미래 산업에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라 판단했다”며 “영양은 물론 맛 또한 대중화해 소비자들이 육류가 함유된 가정간편식 대부분의 제품을 식물성 식품으로도 선택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 확보는 물론 제품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