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조9193억원, MNO, 신사업 고루 성장

뉴ICT 5분기 연속 고공성장...매출 비중 30%

"하반기 자회사 IPO 인적분할로 성장 지속"

SK텔레콤 본사 전경 사진. SK텔레콤
SK텔레콤 본사 전경 사진. SK텔레콤

[미디어SR 최문정 기자 ]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통신 산업과 신사업(뉴 ICT)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매출 4조8183억원, 영업이익 3966억원, 당기 순이익 7957억원을 실적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7%, 10.8% 늘었다.

SK텔레콤의 2분기 실적을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MNO사업은 5G 가입자 확대와 고객 친화적 상품 개발, 비용안정화 등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3조21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1.7% 증가한 3284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5G 요금제 가입자는 지난 6월 말 기준, 770만명이다. 이는 전분기(3월말)보다 96만명 증가한 숫자다.

SK텔레콤의 2분기 시설투자(CapEx) 비용은 올해 1분기 대비 285.3% 늘어난 8492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22.8% 감소했다. 투자비용 상당수는 5G 전국망 구축을 위해 쓰였다.

뉴 ICT 매출은 1조57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늘었다.

SK텔레콤 측은 미디어SR에 “뉴 ICT 사업은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 연속해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고성장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안정정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했음을 보여줬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의 뉴 ICT 매출 비중은 지난해 2분기부터 30%를 넘기고 있다.

그동안 SK텔레콤은 ‘통신사업자’에 국한된 이미지를 벗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사업부문을 △MNO △미디어(SK브로드밴드, 웨이브) △쇼핑(11번가, SK스토아) △융합 보안(ADT캡스, SK인포섹) △모빌리티(T맵모빌리티) 등 5개로 개편했다. 각 사업부문마다 자회사를 두고, 신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협업‧기업결합 등도 단행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순증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8.7% 증가한 9971억원, 영업이익은 4.9% 늘어난 642억원을 기록했다.

S&C 사업(융합보안)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매출 369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비 3.1% 감소한 286억원이다. ADT캡스는 2분기에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기업공개 준비에 들어갔다.

SK텔레콤은 미디어SR에 “영업이익 감소는 신사업 관련 선제 투자 등 비용증가 영향”이라면서 “무인경비, 정보보안의 성장과 기술 차별화에 기반한 신사업 고성장으로 인해 매출은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커머스 사업은 이커머스 시장 성장과 배송 서비스 차별화 등의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성장한 매출 2110억원을 기록했다.

모빌리티 사업인 티맵모빌리티는 물류 IT업체인 YLP를 인수하며 화물운송 시장에 진입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사용자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협력하며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앱 마켓 원스토어는 12분기 연속 거래액이 상승했다. 2분기에 MS와 도이치텔레콤캐피털파트너스의 투자를 유치해 기업가치 상승과 IPO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 국내 최대 장르 콘텐츠 출판사인 로크미디어 인수 등 콘텐츠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6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인적 분할을 공식화했다. 회사는 오는 10월 12일 주주총회를 통해 통신·AI·디지털 인프라 기반 존속회사와 반도체·ICT 투자 전문 신설회사로 인적 분할될 예정이다.

존속회사인 SK텔레콤은 5G와 홈미디어의 핵심 사업을 바탕으로 구독·메타버스·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한다. 테크 분야 전문 투자회사인 신설회사는 반도체·플랫폼·미래 혁신기술 투자를 통해 현재 약 26조 원인 순자산 가치를 2025년 75조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는 "뉴 ICT와 MNO 영역에서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신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해 주주와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며 “인적 분할이 존속회사와 신설회사가 더 크게 성장하는 출발점이 되도록 내실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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