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발행주식 10.8%인 869만 주 소각…사실상 보유물량 전량

기업·주주가치 제고 위한 강력한 의지 시장에서 재확인시켜

주주친화적 경영 기조 확고, ‘글로벌 ESG 리딩기업’으로 도약

SK텔레콤 본사 전경 사진. SK텔레콤.
SK텔레콤 본사 전경 사진. SK텔레콤.

[미디어SR 권혁주 기자] SK텔레콤이 자사주 869만주를 전격 소각하기로 4일 결정했다. 이는 사실상 기존 보유 자사주 전량에 해당하며, 소각 예정일은 5월 6일이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보유한 자사의 주식을 소각해 유통 주식 수를 줄이는 행위다. 기업 가치는 유지되고, 발행 주식 수는 줄어들기 때문에 주주들이 보유한 기존 주식의 가치는 일반적으로 상승한다.

SK텔레콤이 이번에 소각하는 자사주는 발행주식 총수의 10.8% 규모다. 이는 국내 4대그룹 자사주 소각 사례 중 발행주식 총수 대비 물량으로는 최대이며, 금액으로는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에 이어 두번째로 크다.

향후 SK텔레콤은 소각 후 남은 자사주 90만 주를 ‘구성원 주주참여프로그램’과 이전 부여한 스톡옵션 등에 중장기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구성원 주주참여 프로그램’은 구성원들이 성과급의 일정 비율을 현금 대신 회사 주식으로도 받을 수 있게 하는 제도다. 

해당 제도는 자사 주주가된 구성원들이 회사의 성장과 자신의 성장을 연계하는 선진화된 보상체계로, 올해는 12만1000주 규모로 시행됐다.

SK텔레콤 측은 미디어SR에 "앞으로도 자사주를 활용한 보상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며 "이번 자사주 소각은 글로벌 자본시장과 국내외 주주들의 지지를 받는 모범적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자료. SK텔레콤.
자료. SK텔레콤.

한편 자사주 소각은 배당 확대와 함께 대표적인 주주가치 제고 활동으로 꼽힌다. 다수의 ESG평가 기관은 자사주 소각을 ESG평가 중 G(지배구조) 부문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주요 ESG평가 기관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지난 4월 2021년 2차 ESG 등급 조정을 통해 지배구조 부문 등급이 A+에서 A로 한단계 내린 바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다음 ESG 등급 조정은 7월로 예정돼 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 측은 "이번 결정은 선진화된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SK그룹에서 강조하는 ESG 경영(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과 맥을 같이 한다"며 "이번 자사주 소각은 지난 4월 인적분할 추진 발표에 이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SK텔레콤의 확고한 의지 표명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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