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순항, 신사업ㆍ B2B 성과 가시화돼

디즈니플러스 논의...긍정적 평가받아

중간 배당 첫 도입......주주 가치 제고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전경. 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전경. 제공.LG유플러스

 

[미디어SR 최문정 기자] LG유플러스가 신사업과 통신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2분기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6일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 매출 3조3455억원, 영업이익 268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 12% 증가한 금액이다.

LG유플러스의 실적을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모바일과 스마트홈을 담당하는 컨슈머 부문은 1조50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5G 기기 보급률이 늘었고, MVNO(알뜰폰) 가입자 숫자가 늘어나며 전년 대비 5.7%의 성장을 했다.

전체 무선서비스 가입자 숫자는 1719만8000명 가량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8.4% 늘었다. 5G 가입자 숫자는 전년 대비 108.8% 증가한 372만7000명을 달성했다. 2분기 알뜰폰 가입자는 전년 대비 79.4% 늘어난 235만7000여명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연내 450만명의 5G 가입자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시점에서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스마트홈 사업 매출은 538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IPTV 매출은 3039억원을 달성했다. 가입자는 지난해 2분기 대비 9.4% 늘어난 517만3000여명이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23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늘었다. 가입자는 전년 대비 5% 가량 늘어난 463만7000명이다. 기가 인터넷 가입자 비중은 68%로 같은 기간 동안 7.5%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글로벌 OTT(인터넷동영상서비스) 사업자인 디즈니플러스와의 협업에 대해 공유했다.

최창국 LG유플러스 미디어콘텐츠사업 그룹장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양사가 긍정적으로 협상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자사의 안드로이드 기반 IPTV 셋톱박스, 1·2인 가구와 키즈맘을 타겟으로 하는 점, 해외 회사와 협업해 성공했던 마케팅 사례가 디즈니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 그룹장은 이어 “LG유플러스는 디즈니가 요구하는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양사가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LG유플러스의 차세대 먹거리인 기업인프라 부문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매출은 38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늘었다.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은 ▲B2B 솔루션(스마트팩토리) 1342억원 ▲기업회선(기업인터넷·전용회선) 1879억원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667억원 등이었다.

이날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자사는 LG그룹 계열사 내 70여개 사업장, 현장과 관련한 스마트팩토리의 레퍼런스를 가장 먼저 구축할 수 있는 여건을 가지고 있다”며 “발전, 제철업체들 역시 수요가 충분히 있어 (사업의)확장이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혁주 CFO는 이어 “소프트웨어 개발(SI) 관련 역량을 가진 LG CNS 등 그룹사와도 스마트시티 등의 영역의 사업 확장이 충분히 가능한 만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 증대를 추구할 것”이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025년까지 신사업을 육성해 비통신 분야 매출 비중을 3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중간 배당을 도입해 주당 200원을 지급한다.

이혁주 CFO는 “ESG위원회와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서 적으나마 일단 중간배당을 시행하게 됐다”며 “전년 배당 금액의 40% 전후를 일단 주주에 환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연간 기준으로 현 매출, 영업이익을 고려하면 전년 대비 절대규모 측면으로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지난 6월 자사주 취득과 중간배당에 대한 내용을 의결했고, 5일 이사회를 열어 중간배당 규모를 확정지었다”며 “자사주 취득과 중간배당 모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회사의 노력이 표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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