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O연구소, 3월말 대비 6월말 2분기 2400여 곳 시가총액 변동 현황 조사

2분기 시총 2411조→2604조, 8%↑…카카오 28조 상승, 셀트리온 6조 하락

제약바이오 포함한 금융(Bank)·정보통신(IT)·해운(Ocean) 등 ‘新BIO’ 시총강세

[미디어SR 박민석 기자] 올해 6월말 국내 상장사 2400여개의 시가총액은 2600조원으로,  지난 3월말(2400조원) 대비 8%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Bank), 정보통신(IT) 해운(Ocean)업계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카카오는 액면분할 등 변수로 네이버를 제치고,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에 성큼 다가갔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2021년 2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을 통해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조사 대상 주식종목은 올해 초부터 주식 시장에 상장된 곳 중 우선주를 제외한 2357곳이다.

조사는 올해 1월초(4일), 3월말(31일)과 6월말(30일) 시가총액(이하 시총) 변동 현황 등을 비교했다. 올해 6월말 기준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곳은 270여 곳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말 240여 곳보다 30여 곳 많아졌다.  

또한 시총 금액도 3월말 2400조원에서 6월말 2600조원으로 8% 가량 증가했다. 조사 대상 주식종목 중 2분기에 시총이 증가한 곳은 2400여 곳 중 1800곳으로 약 76.6%가 늘었다. 상장사 10곳 가운데 7곳이 넘게 2분기 시총이 증가한 것이다.

시총 1조(兆) 클럽에 가입한 주식 종목도 300곳에 근접했다. 올 1월초 시총 1조 클럽에는 231곳이였다가  6월말에는 274곳(우선주 등 포함시 289곳)으로 늘었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카카오가 네이버를 제치고 시총 3위로 올라섰다는 점이 올해 2분기 국내 주식시장 최대 이슈였다.

현재 카카오는 올해초 60% 이상 벌어지던 SK하이닉스와 시총 격차도  20%이내 수준까지 좁히며, 넘버2 자리도 위협하고 있다.

카카오, 네이버 시총 추월…SK하이닉스와 격차도 1월초 60%→6월말 20% 좁혀져

카카오 VS 네이버 시가총액변동(2021년 1월초~6월말) 자료. 한국CXO연구소
카카오 VS 네이버 시가총액변동(2021년 1월초~6월말) 자료. 한국CXO연구소

카카오는 올해 2분기에 시총 규모가 가장 늘어난 종목이다. 카카오의 시총은 3월말 44조원 수준에서 6월말 72조원(63.7%)을 넘어섰다.

올초 시총 35조원 수준이였던 것과 비교하면 올 상반기에만 30조원 이상 시총 외형을 늘리면서, 1월초 시총순위 9위에서 6월말 3위까지 뛰어 올랐다. 특히 카카오는 1월초에 네이버와 시총이 30.7% 격차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액면 분할 이후 지난 4월말에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총 규모가 14.7%까지 격차가 좁혀졌다. 카카오는 지난달 15일을 기점으로 네이버 시총을 뛰어 넘었다.

현재 카카오는 시총 2위 자리에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올 1월초만 해도 카카오와 SK하이닉스 시총은 각각 35조 원, 91조 원이었다.

올해 초만 해도 카카오에게 SK하이닉스의 시총은 소위 넘사벽(넘기 어려운 벽)이었다. 하지만 4월 말에는 54.1%로 다소 격차가 줄어 6월말 시총 격차가 20% 내외 수준까지 좁혀졌다.

오일선 CXO연구소 소장은 미디어SR에 “현재 카카오 주가가 15~16만 원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향후 19만 원~20만 원 선을 넘기 시작하면 시총 2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은 더 뜨거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총 1조 이상 증가 40곳, 1조 이상 하락 8곳…진원생명과학 시총 300% 증가

카카오를 포함해 3월말 대비 6월말에 시총 규모가 1조 넘게 증가한 곳은 40곳이다. ▲SK이노베이션(7조 736억 원↑) ▲네이버(6조 6526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6조 1533억 원↑) ▲HMM(5조 2839억 원↑)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같은 기간 8곳은 시총 규모가 1조 원 넘게 감소했다. 이 가운데 셀트리온 시총이 3월말 43조 8164억 원에서 6월말 37조 305억 원으로 최근 3개월 새 6조 7859억 원(15.5%↓)이나 가장 크게 감소했다. ▲삼성전자(4조 1788억 원↓) ▲SK하이닉스(3조 6400억 원↓) ▲셀트리온헬스케어(2조 7356억 원↓) ▲금호석유화학(1조 4015억 원↓) 등도 올 2분기에 시총이 1조원 넘게 감소한 그룹에 속했다.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270여 곳 중 2분기(3월말 대비 6월말)에 시총 증가율이 100% 넘는 곳은 10곳이다. 특히 10곳 중 5곳은 바이오 관련 종목이였다.

2분기 시총1조 클럽 중 시가총액 상승 100%넘는 종목 TOP10 자료. 한국CXO연구소

이 가운데 진원생명과학은 올 2분기에만 시총 규모가 308%나 늘었다. 진원생명과학의 지난 3월말 주가는 1만 1700원에서 6월말 4만 7300원으로 증가했고, 시총 규모 또한  5238억원에서 1조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셀리드(233.5%↑) ▲네이처셀(203.7%↑) ▲대한전선(164.7%↑) ▲한전기술(124.9%↑) ▲엑세스바이오(123.4%↑) ▲F&F(118.5%↑)등이 올 2분기 시총 증가율이 100%를 넘어섰다.

올해 2분기 카카오 국내 시총 3위.. 에프앤에프(F&F)등 8곳 시총 TOP100 신규 진입 

올해 3월~6월말 기준 시가총액 TOP10 종목 자료. 한국CXO연구소
올해 3월~6월말 기준 시가총액 TOP10 종목 자료. 한국CXO연구소

올해 2분기에는 카카오의 시총규모 확대로, 국내 시총 TOP10 가운데 총 6곳의 순위가 변동됐다.

카카오는 3월말 8위에서 6월말 3위로 무려 5계단이나 올라섰다. 이에 중위권에 있던 ▲ 네이버(3월말 3위→6월말 4위) ▲LG화학(4위→5위) ▲ 삼성바이오로직스(5위→6위) ▲ 현대차(6위→7위) ▲ 삼성SDI(7위→8위)는 순위가 한 계단씩 밀렸다. 최근 3개월내  TOP 100에 새로 가입한 곳은 8곳으로 조사됐다.

3월말 대비 6월말 시총 순위가 크게 급등한 곳은 ‘에프앤에프(F&F)’였다. 이 회사는 3월말 시총 순위가 152위였는데 6월말에는 80위로 껑충 뛰었다. 올 1분기에만 시총 순위가 72계단 앞섰다.

이외에도 ▲에이치엘비(HLB) 52계단(3월말 150위→6월말 98위) ▲현대오토에버 32계단(126위→94위) ▲효성티앤씨 36계단(125위→89위) ▲알테오젠 22계단(122위→100위) ▲휠라홀딩스 19계단(118위→99위) ▲삼성엔지니어링 43계단(112위→69위) ▲대우조선해양 12계단(103위→91위) 순으로 올 2분기 시총 TOP 100에 신규 가입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작년 상반기에는 국내 시가총액이 코로나19로 인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것과 달리 올해 동기간에는 상승세를 보여 대조를 보인 것이 특징”이라며 “올해 2분기에는 다수 업종에서 주식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특히 제약·바이오주를 포함해 금융(Bank), 정보기술(IT), 해운·조선(Ocean) 등을 아우르는 ‘新바이오(B·I·O)’ 업종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고 말했다.

한편, IT관련주로는 카카오·엘엑스세미콘(舊 실리콘웍스) 등이 올 2분기에만 시총 증가율이 50% 이상 증가했고, 해운·조선주에는 HMM·팬오션·대한해운 등도 30%를 넘어섰다. 메리츠금융지주·대신증권 등 금융 관련주도 최근 3개월 새 시총이 20% 이상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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