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생활용품, 식품포장 등 용도로 LG생건 · 롯데알미늄에 공급

친환경 포장재 시장 선도...유럽 환경규제 및 탄소중립실현에도 영향

사진. 코오롱인더스트리
폐PET와 원료용 플레이크,이를 가공해만든  PCR PET 필름. 사진 코오롱인더스트리

[미디어SR 박민석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국내 최초로 재활용 플라스틱 필름을 개발해 친환경 소재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선다. 

한국화학연구원 관계자는 27일 미디어SR에 "재활용 플라스틱 필름 상용화를 통해 유럽의 환경규제 및 탄소중립 실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LG생활건강과 롯데알미늄에 재활용 플라스틱(PCR) 원료를 사용한 폴리에스터(PCR PET) 필름을 공급하기로 26일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따라서 이달부터는 양사가 출시하는 일부 생활용품과 식품 용기의 포장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공급하는 필름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하반기부터  코오롱인더스트리와 LG생활건강·롯데알미늄은 재활용 PET를 적용한 포장재 개발 협업에 나서 국내 최초로 PCR PET 필름을 개발했다.

지금까지 PCR PET 원료는 압출 성형용 시트나 재생원사 생산에 적용하는데 그쳤다. 불순물이 없고 물성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는 등 품질관리나 형태 가공이 훨씬 까다로운 필름 생산에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납품을 계기로 생활용품, 식품포장용 등 PCR PET 필름 적용 분야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친환경 포장재 시장 선점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유럽이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포장재 폐기물의 50% 이상 재활용을 의무화하는 등 각국이 환경 규제에 나서면서 향후 대응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PCR PET 필름의 점유율은 전체 PET 필름 시장 수요의 1%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세계적인 플라스틱 사용감축 움직임에 친환경 원료로 주목받아 제품포장용 등 기술 장벽이 낮은 일부 분야를 중심으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장희구 대표는 "재활용 플라스틱 신제품 개발로 환경오염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재활용 PET 사업은 코오롱인더스트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새로운 축으로서 앞으로 적용 분야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신소재 개발의 경우 친환경비즈니스의 일부분으로, 환경평가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오는 2025년까지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친환경 원료 사용 제품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SK종합화학과 최근 생분해성 플라스틱(PBAT)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친환경 소재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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