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윤경 CEO서약식 개최..... 'ESG를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실천 기회'로

CEO주도 탄소중립, ESG문화확산, 사회가치실현 협력 등 기업 새역할 공표

제18회 윤경 CEO서약식'에 참석한 CEO들이 협약식 플랜카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미디어SR

[미디어SR 박민석 기자] 국내 CEO(최고경영자)들이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실천을 위한 서약에 나섰다. 이날 CEO들이 모인 '윤경 CEO 서약식'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시대를 맞이해 기업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윤경 ESG포럼이 주최한 행사다. 이 행사에 참석한 CEO들은 탄소중립, ESG문화 확산, 사회가치 실현 등 기업의 역할을 선언했다.

30일 서대문구 핀란드타워 2층에서 열린 ‘제18회 윤경 CEO서약식’에서는 산업의 지속가능한 혁신과 ESG경영 실천을 다짐하는 이색적인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서약식은 '신뢰와 안전을 향한 새로운 도전, ESG경영'을 주제로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펼쳐졌다. 행사에는 기업과 정부, 학계, 시민사회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윤경 ESG포럼측은 미디어SR에 "올해 서약식에는 유한킴벌리 진재승 대표이사, 윤열현 교보생명보험 대표이사, 김성한 DGB생명보험 대표이사,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 고영태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 한현옥 클리오 대표이사 등 사회단체 대표 및 기업 임원 83명이 서약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서약식은 윤경 ESG포럼 공동대표인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의 인사말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의 축사, 블랙야크 강태선 회장의 기조강연, 제1회 윤리경영 실천 우수기관 공모전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환영사 중인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 사진. 미디어SR
환영사 중인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 사진. 미디어SR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은 개회사에서 “ESG경영 투명성 제고와 의사결정 체계를 위해 CEO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포럼은 올해 초 윤경 ESG포럼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올해 서약식을 ‘서울 ESG CEO 선언’으로 지정하는 등 CEO 주도 ESG경영 확산을 위해 관련 활동을 활발히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팬데믹 시대에 윤리경영 실천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인들에게 감사드린다"는 인사와 함께 서울ESG CEO선언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참석자 대표로 소감을 전한 문국현 윤경 ESG포럼 명예대표는 "ESG가 기업들의 좋은 습관과 문화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제대식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원장은 "오늘 서약식을 계기로 고객뿐 아니라 조직 내에서도 ESG가치를 공유하고, 산업계 ESG확산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역설했다.

김영미 헨켈코리아 대표이사는 "헨켈코리아가 100여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근간에는 ESG에 기반한 기업정신과 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번 윤경 ESG포럼을 통해 ESG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은 기조강연에서 ‘패션기업의 ESG경영’을 주제로 블랙야크 ESG경영 사례를 공유했다. 강 회장은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 제품 개발부터 판매까지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혁신을 강조하고, 최근 블랙야크에서 발표한 폐(廢)페트병 활용 폴리에스터 원사 컬렉션 등 ESG경영 사례를 설명했다.

이어 제1회 윤리경영 실천 우수기관 공모전 시상식이 진행됐다. 공모전은 윤경 ESG포럼과 국민권익위원회가 작년 실시한 ‘윤리경영 실현을 위한 청렴사회협약’의 성과공유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윤리경영 실천에 앞장선 기업이 응모에 참여해 전문가 심사를 거쳐 한국전력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와 KSS해운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제1회 윤리경영 실천 우수기관 공모전'에서 시상한 참가자들(왼쪽 둘째부터 이현빈 한국전력공사 부사장, 손명목 한국전기안전공사 경영지원처장, 김동욱 KSS해운 경영지원본부장) 사진. 미디어SR
'제1회 윤리경영 실천 우수기관 공모전'에서 시상한 참가자들(왼쪽 둘째부터 이현빈 한국전력공사 부사장, 손명목 한국전기안전공사 경영지원처장, 김동욱 KSS해운 경영지원본부장) 사진. 미디어SR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현빈 한국전력공사 부사장은 "국내 대표 공기업으로서 공공가치를 창출에 더욱 노력해 ESG경영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서울 ESG CEO 선언'에서 참석자들은 서약과 함께 ESG 경영을 통해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실천하기 위한 CEO 차원의 노력의지를 내보였다. 참석자들은 ESG 경영을 추구하고 이해관계자에 대한 책임 있는 리더십을 위해 CEO가 앞장설 것을 다짐하며 선언을 마쳤다. 

현장에 참석한 류양권 한국이콜랩 대표이사는 미디어SR에 "기업이 ESG, 사회적 가치창출을 고려해 비즈니스 모델에 적용한다면, 전 지구적 차원의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윤경ESG포럼이 그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조동성 산업정책연구원 이사장(윤경ESG포럼 명예대표)은 “이번 서약식이 많은 기업인들의 선도적인 ESG 활동에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윤경ESG포럼은 2003년 발족한 국내 최장수 윤리경영포럼이며, 정기적으로 기업의 윤리경영 활동에 대한 이슈 발굴 및 사례 공유를 위해 정기모임과 워크숍, CEO서약식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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