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세계 비게임 앱 중 매출 9위, TOP 10 내 유일한 단일국가 서비스 앱

2월 현지 조인트벤처 ‘셰르파스튜디오’ 설립...‘출판 명가’ 대원미디어와 함께

글로벌 비게임 앱 매출 9위, 매출 성장률 3위에 오른 픽코마. 자료. 앱애니.

[미디어SR 권혁주 기자] 일본 웹툰 시장 1위 플랫폼 '픽코마'의 성장세가 올해도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

6일 글로벌 앱 조사업체 앱애니(App Annie)에 따르면 픽코마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비게임 앱 중 전분기 대비 매출 성장률 3위를 기록했다.(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양대 앱마켓 통합 기준)

픽코마는 일본에서 웹툰·만화·웹소설 등을 서비스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카카오재팬이 운영한다.

픽코마는 1분기 매출 전체 규모(Top Apps Worldwide, Consumer Spend) 기준 전 세계 비게임 앱 중 9위에 올랐다. 픽코마는 전 세계 만화 앱 중 유일하게 매출 10위권에 들었다.

같은 조사에서 1위는 구글의 유튜브, 8위는 아마존의 트위치 등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이 차지했다. 단일 국가에서 서비스되는 픽코마가 9위를 차지한 것은 이례적이다.

픽코마 전체 매출의 약 40%는 웹툰이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나 혼자만 레벨업’ 등 기존 작품들이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올해 1분기 발표한 신작들도 흥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신작 ‘역하렘 게임 속으로 떨어진 모양입니다’, ‘그 오빠들을 조심해’, ‘소설 속 악녀 황제가 되었다’ 등의 한국 웹툰은 출시 직후 월간 매출 3000만엔(약 3억 620만원)을 넘겼다.

카카오재팬과 대원미디어의 자회사 스토리작이 함께 설립한 JV(조인트벤처) 셰르파스튜디오 CI. 이미지. 카카오.
카카오재팬과 대원미디어의 자회사 스토리작이 함께 설립한 JV(조인트벤처) 셰르파스튜디오 CI. 이미지. 카카오.

현지 창작 생태계 지원으로 원천 IP 발굴

카카오재팬은 대원씨아이와 학산문화사 등의 ‘출판 명가’ 대원미디어와 함께 창작자 발굴 및 육성에도 나선다.

지난 2월 대원미디어의 자회사 스토리작과 함께 일본에 조인트벤처(JV, 합자회사) ‘SHERPA STUDIO’(이하 셰르파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콘텐츠 제작사 셰르파스튜디오는 등반자들의 조력자 역할을 하는 셰르파(Sherpa)처럼 창작자의 동반자로서 콘텐츠 제작 환경을 조성한다. 

한국과 일본 양국의 콘텐츠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갈 역량 있는 웹툰 및 웹소설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제작한다. 이를 위해 픽코마와 대원 및 학산의 방대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창작자들에게 아낌없이 제공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일본에서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웹툰으로 만화를 소비하는 경향이 늘어나면서 웹툰 작가 지망생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재팬 김재용 대표는 “픽코마의 놀라운 성장세는 ‘작품 우선’이라는 단순한 원칙을 운영, UX, 마케팅 등에 일관되게 적용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며 “셰르파스튜디오를 통해 우수한 창작자들을 본격적으로 육성해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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