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혁신에 나선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재계의 대응 능력을 키운다.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허 회장은 최근 ESG 경영 확산을 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한 전문성을 갖춘 경영인 영입에 나서고 있다.

허 회장은 이번 연임 기간에 젊고 새로운 인물 영입을 추진해 2016년 국정농단 사건으로 위상이 급격히 추락한 전경련의 인적 쇄신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허 회장은 지난달 26일 정기총회에서 ESG 경영을 중심 혁신 방향을 분명히 했다. 재창립의 마음으로 모든 것을 쇄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총회에서 "과거에 하지 않았던 새로운 업무에 나서면서 혁신과 변화를 추구할 것"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ESG 경영을 확산하고 젊은 기업인을 회장단에 모시겠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지난달 26일 정기총회에서 제38대 전경련 회장으로 취임했다. 허 회장은 2011년부터 전경련 회장을 맡아왔다.

허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퇴진 의사를 밝혔으나 후임자를 찾지 못해 결국 연임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올해 3대 중점사업으로 '기업의 사회적 가치 제고'를 필두로 '기업가정신 르네상스 구현'과 '한국경제 구조개혁 비전 제시' 등을 설정했다.

전경련은 3대 중점 사업 가운데 기업의 사회적 가치 제고를 최상단에 배치해 ESG 경영 확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경련은 올해 ESG 글로벌 컨퍼런스, 한미재계회의를 통한 방미 ESG 사절단 파견, ESG 경영 우수사례 조사와 한국 모델 제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글로벌 ESG 확산 추세에 따라 올해는 국내 기업의 ESG 대응 수준을 높이기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ESG 경영의 선두주자로 알려진 최태원 SK 그룹 회장은 지난 2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 단독 추대된 바 있다.  

최근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에 오른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도 최 회장의 권유로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대 경제단체가 ESG 경영 확산에 나서면서 ESG 경영이 재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이를 위한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 보고와 평가, 지표 개발, 우수기업 홍보 및 시상 등 사업이 활발히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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