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국내 금융사 최초로 ESG 성과관리체계 구축

조용병 회장 "신한만의 차별화 된 ESG 사업 모델 발굴'

사진. 신한금융그룹.
사진. 신한금융그룹.

[미디어SR 김병주 기자] 신한금융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행보가 심상치 않다. 지난 연말 그룹 차원의 ESG 경영 강화를 위해 ESG기획팀을 신설한데 이어, 국내 금융사 최초로 ESG 성과관리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경영 전략이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진두지휘하에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ESG 전략에도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이하 신한금융)은 최근 조용병 회장 및 그룹사 CEO가 참석한 가운데 ‘ESG 추진위원회’의 첫 회의를 진행했다.

‘ESG 추진위원회’는 그룹사 CEO 전원이 참석하는 회의로, 그룹 차원의 ESG 경영 성과 관리와 ESG전략의 추진력 강화를 위해 최근 신설됐다.

이로써 신한금융은 ▲ESG전략위원회 ▲그룹 ESG CSSO위원회 ▲그룹 지속가능경영 실무협의회와 더불어 그룹차원의 일원화된 전략 추진을 위한 ESG 구동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신한금융그룹이 금융권 최초로 선보이는 ‘ESG 성과관리체계’다. ESG 성과관리체계는 ▲친환경 금융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 배출량 관리 ▲스타트업 지원 등 혁신금융 ▲대출·투자 심사체계 구축 등 각 그룹사가 추진하는 ESG 사업성과를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평가하는 모델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미디어SR에 “ESG 성과관리체계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향후 실질적인 경영활동 전반에 ESG를 내재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신한금융은 이러한 ESG 성과관리체계를 통해 도출된 성과 및 결과물을 매 분기별로 공시해 ESG경영의 투명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조용병 회장도 ESG경영 강화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신한만의 차별화된 ESG 전략 추진을 위한 ‘ESG 3.0’단계로의 진화를 강조했다.

조용병 회장이 그룹사 CEO들과 함께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신한금융지주
조용병 회장이 그룹사 CEO들과 함께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신한금융지주

조 회장은 “ESG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한 기업의 백신과 같다”며 “ESG를 고민하고, ESG 경영을 선언하는 ESG 2.0 단계를 넘어 신한만의 차별화 된 ESG 사업 모델을 발굴해 실행에 옮기는 ESG 3.0 단계로 속도를 높여 나가자”고 말했다.

실제로 신한금융그룹은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서도 한 발 앞선 ESG 경영행보로 일찌감치 주목받아왔다.

지난 2019년부터 금융사 최초로 전 그룹사에 전략과 지속가능 담당 임원인 CSSO(Chief Strategy & Sustainability Officer)을 임명하고, 전략 부서에 ESG 실무 담당을 지정해 그룹 차원의 일원화된 ESG 전략을 추진해왔다.

특히 지난 2015년부터 운영 중인 국내 금융사 최초의 사외이사 중심 ‘사회책임경영위원회’는 위원장이 직접 주요 글로벌 투자 기관들과 ESG 관련 성과 및 추진 전략에 대해 주기적인 면담을 진행하며 투자자 및 평가기관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이밖에 ESG 실적에 대한 정기적인 모니터링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를 필두로 한 ESG 핵심 이슈 관리 지표를 매 분기 실적발표 자료에 공시하며 ESG 경영 추진의 진정성을 인정받고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고객, 정부, 투자자, NGO 등 기업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ESG경영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관련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측은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다양한 ESG 활동을 실천하며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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