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분당두산타워’. 사진=두산그룹 제공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분당두산타워’. 사진=두산그룹 제공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두산그룹의 ‘분당 시대’가 열린다. 두산그룹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분당두산타워’ 준공을 마치고 18일부터 본격적으로 입주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두산 측에 따르면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의 일부 부서가 이날부터 신축 분당두산타워로 첫 출근을 하게 되며 ㈜두산, 두산밥캣, 두산큐벡스 등 계열사들도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매각 절차를 밟고 있으나, 의무 임차 계약 기간에 따라 당분간 분당에 자리를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분당두산타워는 부지 면적 8,943㎡, 연면적 128,550㎡, 높이 119m의 지상 27층, 지하 7층 규모로 건설됐다. 사우스(South)와 노스(North) 2개 동으로 나눠졌고 상단부가 다리(스카이브릿지)로 연결된 것이 특징이다.

신축 타워는 어린이집, 피트니스 센터, 직원식당, 대강당 등 직원용 편의시설과 리모트 오피스, 비즈니스 센터 등 협업 공간을 갖췄으며 사우스 4층에는 두산의 역사를 소개하는 역사관이 자리잡았다.

두산 관계자는 “각지에 흩어져 있던 주요 계열사가 한 공간에 모임으로써 계열사 간 소통이 확대되고 업무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성남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자구안도 계획대로 추진해나갈 것”이라면서 “현재 두산솔루스, 두산타워 등 ㈜두산의 자산 매각 대금 일부와 함께 인프라코어의 매각까지 마무리되면 2조원 이상의 상환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분당두산타워’. 사진=두산그룹 제공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분당두산타워’. 사진=두산그룹 제공

두산중공업은 현재까지 1조 3000억원 안팎을 채권단에 상환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구안 실행 주체가 두산중공업이므로 자구안 이행의 완료를 위해서는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의 매각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두산건설은 지난해 하반기 부채비율을 눈에 띄게 낮추는 데 성공하면서 처음 매각 협상을 진행했을 떄보다 더 유리한 위치에서 매각 협상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인프라코어의 경우는 중국 자회사 관련 법정싸움에서 사실상 승소해 8000억원~1조원 대의 우발채무를 부담해야 할 상황을 면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