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O연구소, 상장사 5% 이상 지분 보유 소띠 주주 조사

1000대 상장사 소띠 CEO는 152명…30대 소띠 경영자도

사진. 이미지투데이.
사진. 이미지투데이.

[미디어SR 김병주 기자] 국내 주식시장 내 소띠 주주 가운데 국내 주식 상장사 지분의 5% 이상을 보유한 ‘큰 손’이 80여명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021년 신축년(辛丑年) 소띠해를 앞두고 소띠 경영자들의 ‘우직한’ 경영 행보가 이어질지 흥미로운 대목이다.

기업분석전문기관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가 20일 발표한 ‘개별 상장사에서 5% 지분 보유한 소띠 주주 및 주식평가액 조사’에 따르면 국내 개별 상장사 지분을 5%이상 보유한 개인 주주(1850명) 가운데 소띠는 81명으로 전체의 4.4%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연도별로는 2021년에 환갑을 맞는 1961년생이 4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949년생 19명, 1973년생 11명, 1937년생 5명 순으로 나타났다. 1985년생도 4명 있었다.

소띠 중 주식재산이 가장 많은 경영자는 의류 브랜드 ‘디스커버리(DISCOVERY)’를 운영중인 ‘에프앤에프(F&F)’의 김창수 대표이사였다. 김 대표의 주식평가액은 5877억원이다.

이어 2차 전지를 생산하는 천보의 이상율 대표이사가 5810억원 상당의 주식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창수 대표와 이상율 대표 모두 내년 환갑을 맞는 1961년생 동갑내기인 점이 눈길을 끈다.

이밖에 ‘커피왕’으로 알려진 김상헌 동서그룹 전 회장(1949년생·5330억원), 조양래 한국타이어 그룹 총수(1937년생·2777억원)도 소띠 경영자이자 주식 부호에 이름을 올렸다.

자료 및 출처. 한국CXO연구소.
자료 및 출처. 한국CXO연구소.

한편 주식과는 별개로 2020년 반기보고서 기준 1000대 상장사 대표이사급 인물 가운데 소띠는 152명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중 65%인 100명이 모두 1961년생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1961년생 경영인으로는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비롯해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 부회장,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원종석 신영증권 부회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 김호성 GS홈쇼핑 사장,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등이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특히 이번 소띠 경영인 중 막내격인 1985년생에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전무)가 눈길을 끈다.

이밖에 양지선 보해양조 사장, 김정균 보령홀딩스 대표이사도 2021년을 앞두고 주목받는 30대 소띠 경영자로 손꼽힌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미디어SR에 “경영학 관점에서 소(牛)의 특성을 지닌 인재는 평소에 근면함과 성실함, 그리고 끈질긴 투지력을 강하게 보인다”며 “2021년에도 계속될 예측 불가능한 변화의 흐름에서 소띠 기업가들이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고 돌파해 갈지 주목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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