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가지수 등락률. 사진. 한국은행
수출물가지수 등락률. 사진. 한국은행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우리나라 수출입물가지수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제 유가 하락과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0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 물가와 수입 물가는 각각 전월 대비 0.3%, 1.3% 하락한 94.7, 98.04로 집계됐다.

수출 물가는 화학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각각 1.5%, 0.4% 올랐으나 이외 품목이 전부 하락하면서 전체 지수가 내려갔다.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1.2% 하락했으며, 공산품은 특히 석탄 및 석유제품이 -7% 떨어지면서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이는 원·달러 평균환율이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평균환율은 8월 1186.85원에서 지난달 1178.8원으로 전월 대비 0.7% 떨어졌다. 수출입 물가는 원화 기준으로 집계되므로 환율이 떨어지면 상품 가격도 내려가게 된다.

한편 9월 두바이유가가 배럴당 44달러에서 41.51달러로 전월 대비 5.7% 하락하면서 수입 물가도 광산품 등을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원재료는 광산품이 -5% 내리면서 전월 대비 3.9% 하락했으며, 중간재는 화학제품이 0.1% 올랐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이 -2.9% 떨어지면서 전월 대비 0.4% 내렸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전월 대비 0.8%, 0.3% 일괄 하락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수출 물가와 수입 물가 모두 국제유가가 상승하다 하락 반전하고,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를 지속하는 추세에 영향을 받아 지난달 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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