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방향 배경을 설명하고 있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 한국은행 유튜브 갈무리.
통화정책방향 배경을 설명하고 있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 한국은행 유튜브 갈무리.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5월부터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0.5%로 유지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주열 한은 총재 주재로 14일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이같이 기준금리를 동결키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통화 완화 기조를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시중 유동성이 부동산과 주식 시장으로 집중되는 상황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3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면서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낮춘 데 이어, 5월 다시 추가 인하를 단행해 0.5%까지 내린 바 있다. 

이어 한은 금통위는 지난 7월과 8월 모두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며, 이날 세 차례 연속 현 수준 유지 결정을 내림에 따라 기준금리는 5개월째 연 0.5%로 유지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 침체의 지속이 예상되면서 금리를 올릴 여력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 금리 0.5%가 실효하한에 근접해 한은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내리기는 어려울 거란 예측도 이어지고 있었다.

실효하한은 비(非)기축통화국인 한국이 금리를 내렸을 때 효과를 낼 수 있는 최저 수준의 금리를 말한다.  

한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 일치였다"고 밝혔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미디어SR에 "이날 한은 금통위원들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내년까지는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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