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왼쪽 다섯 번째)이 지난 10일 첫 번째 임기를 마무리하면서 ㈜프레시지 용인 공장을 방문해 정중교 대표이사(여섯 번째)와 다른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KDB산업은행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왼쪽 다섯 번째)이 지난 10일 첫 번째 임기를 마무리하면서 ㈜프레시지 용인 공장을 방문해 정중교 대표이사(여섯 번째)와 다른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KDB산업은행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두 번째 임기의 첫날을 맞이해 임직원들에게 산업은행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노마십가(駑馬十駕)'의 정신을 강조했다. 

11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이동걸 회장은 이날 제39대 회장으로서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전 임직원들에게 서신을 보내 미래지향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이동걸 회장은 "'노마십가'의 겸손한 마음으로 대한민국 미래산업 건설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자"면서 산은이 나아가야 할 다섯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이 회장은 산은이 코로나19 등의 위기에도 흔들리지 말고 향후 '혁신성장, 구조조정, 조직의 변화와 혁신' 세 개 축을 기반으로 정책 금융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회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부실기업 구조조정은 결국 혁신성장과 신산업·신기업 육성으로 완성된다"면서 혁신성장과 4차 산업혁명의 금융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코로나19는 디지털 전환의 다시없는 기회"라는 측면을 짚으면서, 국책은행인 산은이 기후변화나 에너지 전환 등의 글로벌 이슈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회장은 이어 "민간금융기관과의 협력과 경쟁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산은이 금융·경제 중심지에서 글로벌 정책금융 기관으로 발전해야 한다"면서, "분야별 전문가, 융합형 인재들이 산은에 모여 일할 수 있도록 더욱 열린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의 말을 마쳤다. 

산은은 이동걸 회장의 이번 연임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있어 앞으로도 산은이 중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산은은 한국판 뉴딜 정책 뒷받침, 주요 기업 구조조정 현안 해결, 혁신 성장 생태계 활성화 등 정책금융 업무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강한 추동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낙관했다. 

한편 이동걸 회장은 연임 첫날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에 참석해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는 등 기존 업무를 이어갔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이동걸 회장은 취임식 등 별도 기념행사 없이 기존 업무를 바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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