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 구혜정 기자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시중은행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이를 반영한 주담대 금리도 전날보다 낮아졌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전날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0.08%포인트 하락함에 따라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은 이와 연계된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를 일제히 내렸다. 

KB국민은행은 18일 2.31~3.81%에서 19일 2.23~3.73%로 내렸고 우리은행은 2.38~3.98%에서 2.30~3.90%로 내렸다. NH농협은행 또한 2.12~3.73%에서 2.04~3.65%로 금리를 조정했다.  

농협은행의 경우 6월 코픽스를 반영하기 시작한 지난달 16일 기준 역대 최저 금리인 1.96%까지 내려갔으나, 조달비용 증가에 따른 가산금리를 인상해 이달 들어 소폭 올랐다. 

한편 주담대 변동금리를 매일 산출하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2.31~3.56%, 2.48~3.78%로 전날과 같은 금리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19일 기준 5대 시중은행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2.04~3.90%까지 내려갔으나, 이는 여전히 시중은행 신용대출 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다. 18일 기준 주요 시중은행 신용대출 금리는 연 1.74~3.76%이다.

이는 신용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단기물 금리 낙폭이 장기물보다 컸으며, 인터넷은행의 도전이 심화하면서 시중은행이 신용대출 금리 인하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기준금리가 높은 상황에서는 단기물과 장기물의 차이보다 담보물이 주는 금리 감별 효과가 일반적이었다"면서 "현재 금리가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주담대 금리가 신용대출 금리보다 높은 현상이 발생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날 시중은행 신잔액기준 코픽스 연계 주담대 금리도 내렸다. 전날 신잔액기준 코픽스가 전월 대비 0.07%포인트 하락함에 따라 19일 기준 국민은행 2.45~3.95%, 우리은행 2.60~4.20%, 농협은행 2.34~3.95%로 나타났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전날과 동일한 2.31~3.56%, 2.18~3.48%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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