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두준 한국가이드스타 연구위원이 25일 서울시 중구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0 공익법인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 구혜정 기자
박두준 한국가이드스타 연구위원이 25일 서울시 중구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0 공익법인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박두준 한국가이드스타 연구위원이 공익법인의 투명성을 확대하기 위해 공익법인 평가지표를 고도화하고 평가 문화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위원은 25일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0 공익법인포럼'에서이같이 밝혔다. 

한국가이드스타는 기부자가 현명한 기부를 할 수 있도록 비영리단체 정보를 공정하게 생산하고 투명하게 제공해 기부문화를 혁신하겠다는 미션을 추구하는 공익법인이다. 

즉 투명성, 책무성, 재무안정성 등을 기준으로 공익법인을 매년 평가해 공익법인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투명성 지표에는 △자산대비 적정 총주식을 초과하지 않았는가 △외부감사보고서 전문을 공시했는가 등이 포함됐고, 재무안전성 지표로는 △목적사업이 불경기에도 지속될수 있는가 △순투자자산가액 5% 이상을 매년 공익목적사업에 사용하고 있는가 등이 있다. 

한국가이드스타는 2019년 총 1369개의 공익법인을 평가해 별점 0~3개로 등급을 나눴다.

2019년 공익법인 145개가 별 3개를 받았고, 215개가 별 2개, 85개가 별 1개를 받았다. 별 3개를 받은 곳은 `커넥트`, `풀무원재단`, `아이들과미래재단`, `기아대책`, `어린이재단`, `굿네이버스`, `밀알복지재단` 등이다. 

박 연구위원은 "별 3개를 받은 법인의 특징은 홈페이지에 경영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했다는 것"이라며 "이사회 회의록은 물론 결산서까지 공개하는 곳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공익법인 관리 체계가 뛰어난 미국의 사례를 본따 한국의 공익법인 평가 지표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공익법인 평가단체 `채리티 내비게이터`(Charity Navigator)는 투명성 평가 지표로 △독립적인 이사회 △CEO의 급여 △CEO 급여 결정 절차 등을 포함하고 있다.

박 연구위원은 "미국의 검증 방식이 더 투명하지만 한국은 해당 정보를 알 수 있는 공시 양식조차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 연구위원은 "공익법인이 기부자 등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민감한 정보라도 공개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어떻게 공개해야 할지 방식을 고민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채리티 내비게이터는 재무안전성 평가를 위해 최근 공시자료 3년 치를 활용하고 있다. 박 연구위원은 "현재 1년 자료로만 평가하는 한국가이드스타 또한 3년 치 분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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