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ATM. 사진. 김사민 기자
시중은행 ATM. 사진. 김사민 기자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 시중은행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COFIX(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하락하면서 주요 은행 주담대 금리도 일제히 내려가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이날부터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계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전날과 비교해 0.14%포인트씩 인하했다.

KB국민은행은 15일 2.40~3.90%에서 이날 2.26~3.76%로 내렸고, 우리은행은 2.70~4.30%에서 2.56~4.16%로 인하했다. 같은 기간 NH농협은행은 2.27~3.88%에서 2.13~3.74%로 낮췄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 연계 주담대 금리도 0.05%포인트씩 내렸다. 

국민은행은 전날 2.66~4.16%에서 이날 2.61~4.11%로, 우리은행은 2.81~4.41%에서 2.76~4.36%로 인하했다. 농협은행은 2.38~3.99%에서 2.33~3.94%로 하향조정했다. 

이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전날 하락한 데 따른 결과다. 은행연합회가 15일 공시한 5월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06%,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1.26%로 각각 전달과 비교해 0.14%포인트, 0.05%포인트 하락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기업, 국민, 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 평균 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오르거나 내릴 때 이를 반영해 함께 변동된다.

지난달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0.50%까지 내리면서 주요 시중은행들이 줄줄이 수신 금리를 인하한 데 따른 수순이다. 

시중은행들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린 다음 주부터 국민은행을 필두로 잇달아 예·적금 상품 금리 인하에 나선 바 있다. 

다만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금리 산정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코픽스 변동 폭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신한은행의 경우 매일 산출되는 내부 금리를 토대로 일정 기준에 따라 주담대 금리를 산정한다. 이날 신한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신잔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2.24~3.49%로 전날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하나은행은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금리를 산정하는데 이날 신규취급액 기준, 신잔액 기준 금리를 각각 2.506~3.806%, 2.216~3.516%로 정했다. 전날보다 각각 0.008%포인트, 0.018%포인트씩 상향조정된 모양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주택담보대출 상품에 따라 기준으로 삼는 금리가 다르기 때문에 본인 대출의 기준 금리, 변동 주기를 정확히 이해하고 고정·변동형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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