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애용자는 긍정적 반응
월정액도 혜택 제한적 "매력 없어"

사진. 네이버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 1일 출시되는 가운데, 혜택을 두고 이용자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네이버 멤버십은 월 4900원이다. 멤버십 회원은 쇼핑, 예약 등 네이버 서비스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 시 월간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5% 적립(기본구매적립 1% 포함)이 가능하다. 디지털콘텐츠 혜택으로는 △네이버웹툰·시리즈 쿠키 20개 △바이브(VIBE) 음원 300회 듣기 △시리즈On 영화·방송 감상용 캐시 3,300원 △네이버클라우드 100GB 추가 이용권 △오디오북 대여 할인 쿠폰 중 네 가지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우선 네이버쇼핑을 자주 사용하는 이용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이용자는 "네이버쇼핑에 결제하는 금액이 큰 편이라 5% 적립이라면 이용요금 4900원을 제외하더라도 이득"이라며 "타 서비스까지 덤으로 얻는 것처럼 느껴져 이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반면 네이버 멤버십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이용자들 중 다수는 '혜택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월정액 결제할 시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보통 구독서비스(예: 넷플릭스)와 달리, 대부분의 혜택이 캐시 지급, 할인 쿠폰 제공으로 제한됐기 때문이다. 

직장인 유지현(26)씨는 미디어SR에 "음원 300회 무료, 미리보기 10편 무료 같은 혜택은 어차피 추가적으로 결제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네이버페이, 신한페이, 삼성페이 등 다양한 간편결제를 이용하고 있어 네이버페이 추가 포인트 적립도 큰 이점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용자 본인이 이용하지 않는 서비스가 멤버십에 포함돼 있어 결제할 만큼의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는 의견도 꽤 있었다. 

직장인 김하란(27) 씨는 "웹툰은 잘 안 보고, 음원서비스는 지니를 쓰고, 오디오북은 관심이 없다"며 "타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사람을 이동시킬 만큼 멤버십 혜택이 매력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네이버는 멤버십을 통해 '락인효과'(lock-in·특정 제품·서비스를 한 번 이용하면 기존의 것을 계속 이용하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네이버 플랫폼 안에서 쇼핑, 콘텐츠 등 모든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이용자를 유도하고, 네이버는 구매 데이터와 이용료 두 가지 토끼를 잡는 구조다. 

또한 네이버가 다양한 서비스를 한 데 묶어 제공하는 것은 이용자가 다른 서비스도 체험해보도록 유인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분석된다. 예컨대, 오디오클립을 써본 적 없는 이용자가 "멤버십에 있네, 한번 들어볼까?"라고 시도할 경우 추가 결제로 이어질 수 있다. 할인권을 제공하거나 캐시를 지급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은 이용자의 추가결제를 유도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압도적인 플랫폼 사업자인 네이버가 이용자를 끌어모으기 위한 멤버십을 내놓았다는 것 자체가 경쟁사에 큰 위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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