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최근 미국에 방영된 네이버웹툰 '신의 탑'. 사진. 네이버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네이버웹툰이 '제2의 디즈니'를 꿈꾸며 세계 최대 콘텐츠시장인 미국으로 본사를 옮긴다. 

28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분구조 개편을 통해 미국 자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 산하에 한국의 네이버웹툰, 일본의 라인디지털프로티어(라인망가 서비스 회사)를 두기로 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웹툰사업을 총괄하고 밑에 지역별 웹툰 사업 법인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구조를 바꾼 것이다.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라인디지털프로티어 지분 70%를 약 2322억원을 인수하며, 라인망가 지분은 웹툰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웹툰이 각각 70%, 30%를 보유하게 된다. 

네이버는 코로나19 등으로 웹툰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상황에서 보다 빠르게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와 IP 비즈니스를 추진하기 위해 미국을 거점지역으로 안착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이번 개편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세계적인 콘텐츠 시장인 미국에서 웹툰 콘텐츠 저변을 넓히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웹툰은 한국과 일본, 동남아 등에서는 큰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아직 남미, 유럽 등에서는 자리 잡지 못한 콘텐츠다.

네이버는 "앞으로 웹툰 IP가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핵심적인 원천 콘텐츠로 자리 잡는다면 비즈니스 관점에서의 장기적인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웹툰 작품들도 전 세계 콘텐츠 허브인 미국과 유럽, 남미 등 보다 많은 언어권으로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웹툰 미국법인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국내외 웹툰 IP 활성화 및 글로벌 시작 저변 확대에 집중한다.

국내 네이버웹툰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의첨단 기술 연구 및 서비스 실험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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