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을 비롯해 전국 초중고교 개학일 당초 3월2일에서 한달후인 4월6일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지난 12일 수원시 매탄초등학교를 방문하여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제공 : 교육부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사상 초유의 '4월 개학'이 현실화 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연기됐다. 수능 등 대입 일정 변경도 검토되고 있다.

교육부는 17일 오후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2020학년도 신학기 개학일을 기존 23일에서 4월 6일로 2주간 추가 연기한다고 밝혔다.

1차 휴업 명령이 내려진 3월 2일부터 3차 휴업명령이 끝나는 4월 3일까지 약 한 달간 개학이 연기된 셈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날 "밀집도가 높은 학교 내에서 감염이 발생할 경우 가정과 사회까지 확산될 위험성이 높으므로 안전한 개학이 가능한지를 판단하기 위해 개학을 늦췄다"고 개학 연기 배경을 설명했다.

전국 어린이집 휴원도 4월 5일까지로 연장됐다. 다만,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개학 일정이 탄력 조정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유은혜 부총리는 대입과 관련, "개학 후 수업을 시작해야 일정 협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4주차 이후 휴업일은 법정 수업일수에서 감축하도록 권고했다.

이에 따라 각급 학교 학사 일정이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중·고등학교는 1학기 중간고사를 실시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내몰렸다. 5월 중순으로 중간고사를 미루거나 수행평가로 대체해 시험자체를 생략하는 방안 등이 유력해 보인다.

정부는 개학 이전에 학교의 방역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휴업 연장으로 인한 학습 및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재원 투입과 함께 점검 체계의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

휴업의 장기화에 따른 학습 공백을 방지하여 학생과 학부모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원격 학습을 체계적으로 운영해 나간다.

교육부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휴업 3주차에 해당하는 20일까지는 온라인 학급방을 통해 학습콘텐츠, 일일학습을 안내하는 등 온라인 학습 여건을 마련해 학습공백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대입 일정과 관련해서는 "장기간 고교 개학 연기 등을 감안해 실현가능한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일선 초등학교의 한 교사는 "현 시점에서는 교육 공백을 줄이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온라인 자가 학습이 아닌 비대면으로 학생별 학습 과제를 내주고 피드백을 해주는 프로그램 운영방식을 통해 교육 공백을 줄여나갈 방침"이라고 귀띔했다.

아울러 다음달 5일까지 강제 휴업 명령에 따라 각급 학교 교사들은 국가공무원 복무, 징계 관련 예규에 따라 자택에서 근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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