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울우편집중국 소포구분 작업현장.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아진 가운데, 비대면 배송 이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월 2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병원에 설치된 무인택배함 서비스 '스마일박스' 이용률이 전년 대비 470% 나 급증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을 통한 주문 건수가 늘어났고, 그중에서도 각별한 위생 관리가 중요한 병원등에서 비대면 수령을 특히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스마일박스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이대서울병원 등에 설치돼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시민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면서 온라인 쇼핑 이용액도 급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서비스판매를 제외한 온라인쇼핑 상품거래액은 9조1675억 원으로 전체 소매판매액(39조5778억원)의 23.2%를 차지했다. 온라인쇼핑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대 비중이다. 전체 소비 5건 중 1건 이상이 온라인에서 발생한 셈이다. 

자연스레 배송량도 늘어났다. 배송업계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비대면 배송을 방침으로 세웠다. 쿠팡, CJ 대한통운, 한진택배, 롯데로지스틱스 등은 지난달부터 비대면 배송을 시작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배송기사는 미디어SR에 "소비자뿐 아니라 배송기사도 타인과의 접촉이 꺼려지는게 사실"이라며 "방문한 집이 확진자의 자택일 경우 생각만 해도 아찔하며, 회사가 비대면 배송 정책을 시행해 다행"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음식 배달도 마찬가지다. 배달의민족은 고객이 주문과 함께 결제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바로결제` 주문 비중이 지난 4일 기준 93%에 이른다고 밝혔다. 바로결제는 라이더와 고객 간 카드를 주고받는 과정을 생략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권장되는 옵션이다.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는 2월 배달서비스 매출이 전월 대비 6배 이상 높아졌다고 밝혔다. 배달서비스를 처음 론칭한 지난해 9월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매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주문, 결제, 수령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매우 높다"면서 "고객 편의를 위해 서비스 채널 및 배달 전용 제품을 꾸준히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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