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의장. 사진. 카카오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카카오가 한진칼 지분 일부를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2% 가까이 보유하고 있던 한진칼 지분을 일부 매각해 1% 이하로 떨어뜨렸다. 

카카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과 이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여러 비핵심자산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도량, 지분율 등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카카오는 지난해 말 한진칼 지분 1%를 취득하고, 지난달 1%가량 추가 매입을 한 바 있다. 

당시 카카오는 대한항공과 사업 시너지를 내기 위해 지분을 매입했으며, 경영권 개입을 위한 것은 아님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체제에 도전하기 위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반도건설의 '3자연합'이 경영권을 흔들기 시작하면서 카카오가 과연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에 관심이 쏠렸다. 

이에 카카오는 "한진그룹 주총에서 경영권 방어나 백기사 역할 등을 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카카오측은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지분 일부를 매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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